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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
감독 |
데이비드 핀처 (2010 / 미국) |
출연 |
제시 아이젠버그,앤드류 가필드,저스틴 팀버레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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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어떻게 해서 페이스북을 만들게 되었고,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러나 평범하게 그 과정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일으킨 다음에 두 개의 소송을 당하게 되는데, 하나는 하버드의 윈클보스 형제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당했고, 또 하나는 동업자인 왈도로부터 경영권 분쟁에 대한 내용으로 소송을 당한다. 이 두 소송에서 변호사, 판사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영화는 진행된다.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판사와 변호사들이 묻고, 감독은 마크, 왈도, 윈클보스 등이 이야기하게 하여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 속 현실에서 두 소송은 시차를 두고 벌어진 소송이지만 영화 밖 편집에서는 둘을 병치시켜서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머리를 쓰는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따라서 영화의 편집은 치밀하게 잘 짜여져 있는 공예품 같은 느낌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쉴새없이 쏟아붓는 잘나고, 쿨한, 약간 재수없고, 정 떨어지긴 하지만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약간씩 마음에 드는 대사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의 무표정 연기는 일품이었다. 겉으로는 욕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에 쉽게 미워할 수는 없는 캐릭터이다.
정글 같은 미국 IT 산업에서의 일면을 건조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특별히 전달하려고 힘주어 말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새로고침으로 옛 애인과 소통하려고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은 천재성 뒤에 숨은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