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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졸업여행 1: 출발부터 콘도까지
    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6. 12. 11. 22:04
    애들 데리고 졸업 여행을 다녀왔다. 애초에는 다른 반이랑 같이 정동진 무박 2일 밤기차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비용이 너무 세서 포기자가 많아지는 바람에 우리 반만 콘도 잡아서 간단히 놀다 왔다. 대천으로 가서 바다를 보려고 한화 대천 콘도를 문의했으나 방이 없었고, 차선으로 가까운 양평을 예약했다. 작은 방 두 개 예약했다.

    애들한테는 방 두개 양평으로 예약했으니까 희망자 모집, 회비 납부, 식사 준비, 오락 준비 기타 연락 사항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 본인들이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니까 놀 줄 아는 놈들이라면 그정도는 알아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잘 수행했다. 내가 그 다음에 한 것은 교통편에 대한 안내만 해주었다. 몇 시까지 어디로 와라. 누가 왔냐 안 왔냐 왜 안 왔냐 같은 연락은 안 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드디어 출발 당일 12월 8일 수업이 끝났고, 버스는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4시 40분 차를 타고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너무 시간을 잘 맞추어서 이미 4시 40분 차는 좌석이 없었고, 5시 10분 차를 탔다. 모인 사람은 남학생 6명에, 여학생 12명이었고, 다른 여학생 2명은 자기들끼리 4시 40분 차 표를 끊고 먼저 출발했다. 33명 중 20명이 졸업여행에 따라 왔다. 대단한 인원이었다. 거기다 여학생은 2명 빼고 다 왔다.

    아무튼 5시 10분 차를 탔고, 대략 1시간 걸려서 양평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러나 먼저 출발한 여학생 두 명은 없었다. 버스에서 졸다가 양평에서 못 내리고 5분 정도 더 가서 내렸단다. 그 전화를 받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5분 정도 거리면 걸어서 터미널로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버스가 온 길 따라서 그대로 거슬러 오라고 했다. 양평이 풍납동보다 크지 않으니까 걸어도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양평이 풍납동보다 크지 않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었지만 어떻게든 애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20분 정도 지나서 2명의 여학생은 양평 터미널에 걸어서 왔다.

    두 번째 문제는 양평 터미널에서 한화콘도까지 가는 셔틀버스는 없고, 시내버스는 5시 40분에 있었는데, 동서울에서 5시 10분차를 타는 바람에 못 탔고, 7시 40분에야 있으니 택시를 타는 방법 밖에 없었다. 21명인데, 아저씨들이 5대에 13000원씩 65000원 부르길래 4대에 15000원씩 60000원으로 타협했다. 더 깎으면 아저씨들한테 메리트도 없으니까 적당한 타협점이었다. 버스비가 1000원씩 20명 20000원이었을텐데, 택시비로 2000원이 더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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