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현장 체험 학습을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용 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관람으로 했다. 뮤지컬은 그냥 그랬고... 하고 싶은 얘기는 거기까지 자전거로 갔다왔다는 것이다. 어제 저녁에 자전거로 퇴근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용산 갔다가 와서 오후에 시간이 남으면 뭐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까지 자전거로 갔다오자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드디어 오늘 아침, 10시 20분까지니까 9시 정도에 집에서 출발했다. 성내역 토끼굴까지 30분 정도 걸렸다. 9시 30분에 한강 시민공원에 도착해서 바로 잠실대교 건너서 강북쪽 자전거 도로를 이용했다. 한강을 건너는 확실한 길은 잠실대교 밖에 몰랐다.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까지 지났는데, 여기서부터 여유부리다가 다시 동호대교, 반포대교에서 속도 내서 10시 5분정도에 동작대교를 지나 10시 10분 정도에 이촌역에 도착했다. 이촌역을 건너는 길을 몰라서 그냥 자전거 들고 지하도를 건넜다.
그리고, 올 때는 비가 왔다. 비 쫄딱 맞으면서 잠수교에서 한강 건너 강남쪽 자전거 도로를 따라 왔다. 인라인 타면서 다닌 길이라서 다 알고 있는 길이었고, 그래서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올 때도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겨울에 자전거 타는 것에 대해서 힘들 것이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갈 때 정도만 되면 겨울에도 자전거를 충분히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땀도 적당히 나면서 운동도 되고, 사람도 없고.... 겨울에 일 없으면 가끔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