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보문고에 잠깐 들렸다가 자전거 여행에 관한 책을 봤다. 미국을 자전거로 다닌 책과 유럽을 자전거로 다닌 책이었다.
이 책들을 보니까 해외를 자전거로 다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인 내 생각은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해보겠다는 것이니까... 이리 저리 들여다 보니까 여행에 걸리는 일정이 90일, 60일 등 기본적으로 60일이 넘었다. 내가 방학이 있는 교사라지만 60일씩이나 시간을 낼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일본을 자전거로 다니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했었다. 나중에 구체화해야겠다.
그래서 국내 자전거 여행에 관한 책을 찾아봤다. 자전거 여행 지도 책이 나오더라. 국내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코스들이 아주 자세히 나와있었다. 이거 괜찮을 것 같았다. 국내 자전거 여행... 외국처럼 몇 달씩 걸리지 않는 코스로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자전거 여행을 검색하니 자전거 여행 동호회도 많고, 여러 정보도 많았다.
자전거 여행에 대한 정보들을 보니 대부분 여름에 하기를 권했다. 날도 길고 춥지 않으니까... 전국일주와 제주도 투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여름방학 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여름방학? 여름방학 때 하고 싶은 것 또 있는데... 지리산 종주도 해야 하고, 해외도 나갈 수 있으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자전거 여행의 일정을 조금 줄일까? 그렇다면 전국일주가 아니라 가까운데부터 다녀오는 것으로 할까? 경기도나 강원도 춘천쪽....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내가 왜 또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관광을 할 것인가? 산에 갈 것인가? 관광을 하면서 전국 일주가 가능한가? 자전거 타다가 등산하는 것이 가능한가? 사진을 찍을 것인가?
단지 자전거가 좋고, 여행이 좋아서 다니는 것인데, 생각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일단 날 풀리면 한강부터 달리면서 체력을 비축해야겠다. 한강을 달린다고? 그럼 인라인은 접는건가? 으~~~ 생각할 수록 욕심은 많아지고 버릴 것은 버려야하는데 버릴 수가 없다.
인라인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전국일주도 하고, 제주도 투어도 하고, 울릉도도 좋다니까 울릉도도 가고, 지리산 종주도 하고, 산에도 다니고, 해외도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