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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대둔산 산행 (2005/08/15)
    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06. 11. 4. 13:03
    대둔산
    주소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설명 대둔이란 인적이 드문 벽산이란 뜻이 담겨있지만 이제는 사시사철 등산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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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찜질방에서 1박 하고 바로 앞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고, 점심 때 먹을 김밥도 포장하여 서대전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서대전 터미널은 꽤 낙후되어 있었다. 이거 다시 정비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서대전 터미널에서 대둔산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버스 타고 나가기 딱 좋은 거리였다.

    대둔산에 도착해서 올라가니 입구에 케이블카가 있었다. 사람들이 산행은 별로 안 하고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는 분위기였다. 나이 많이 드신 양반들이나 아주 어린애들은 케이블카를 타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중턱의 계곡은 대학생 MT 하기에 좋은 계곡이었고, 실제로 어느 학교에서 단체로 왔는지 돗자리 펴놓고 발도 담그고 있었다. 새벽에 비가 왔는지 계곡의 물도 많았고, 돌들도 젖어 있어서 미끄럽기도 했다.

    대략 45분 정도 가니 케이블카 하차장이 보였다. 케이블카 하차장을 바로 지나니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보였다. 구름다리는 깊은 계곡의 두 지점을 연결했는데, 심장 약한 사람들은 다니기가 좀 힘들 것 같았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삼선계단이 나오는데, 거의 80m 길이에, 각도는 45도 정도인데, 체감 각도는 8-90도 정도로 가파른 계단이었다. 폭은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이고, 밑을 내려다 보면 오금이 저리고, 어질어질하였다. 멋모르고 앞장섰다가 무서워서 잘 전진하지 못하면 뒷사람들한테 민폐 끼치기 딱 좋은 계단이었다. 계단으로 가지 않아도 정상은 갈 수 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서 나도 양쪽 난간을 꽉 잡고 눈 딱 감고 올라갔다.

    삼선계단을 지나면 거의 정상인 마천대가 나온다. 내가 간 날은 흐려서 전망은 잘 안 보이고, 주변 봉우리들만 보였다. 주변 봉우리들을 보니 구름 속의 기암이라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하산하면서 느낀 것은 대둔산은 놀이공원 같은 산이라는 것이었다. 케이블카도 타고, 구름다리도 건너고, 삼선계단도 오르면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서대전으로 와서 동부 터미널로 간 다음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왔다. 2박 3일 동안세 개의 산을 다니니 힘들긴 했지만, 계획대로 맞아 떨어질 때는 기분도 좋았고, 계획대로 안 될 때는 긴장되서 좋았다.

    다음에는 남도 쪽 산을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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