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유명산에 다녀왔다.
잠실에서 하남 거쳐 팔당대교를 지나 양수리까지 갔다. 대략 2시간 정도 걸렸고, 양수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물머리도 잠깐 들렸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1번 군도를 따라 양수역을 지나 벗고개를 넘고, 수능리를 지나갔다. 수능리 주변 길은 산을 넘는 길이 아니라 산을 에둘러 가는 길이라서 달리기 좋고, 풍경이 좋았다. 차들도 별로 없었다.
수능리를 지나 352번 지방도로 가니 십자수 기도원부터 본격적인 업힐이 시작되었다. 경기도권에서는 강원도
느낌이 나는 꽤 힘든 업힐이었다. 중미산 자연휴양림 1,2 매표소와 중미산 천문대를 지나 삼거리까지 올랐다. 거기가 끝이 아니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유명산 정상인 선어치가 나온다. 일행 기다리면서 쉬다가 다같이 올라갔다.
선어치 정상에는 포장마차들이 많이 있었고, 그 중의 한 곳에서 잔치국수를 먹고, 힘들게 올라온 길을 신나게 내려갔다. 수능리까지 간 후 1번 군도로 빠지지 않고, 문호리로 빠져서 392번 지방도를 따라 북한강을 옆에 끼고 돌아왔다. 392번 지방도는 자전거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폭이 넓지는 않았지만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만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고, 어둑해지는 북한강의 정취를 보면서 달리기가 좋았다.
팔당터널을 지나 미사리를 지나 고덕동을 통해 서울로 들어왔다. 다른 일행은 지하철로, 한강으로 빠지고, 나는 집으로 왔다.
사진은 꺼내기 귀찮아서 찍지 않았다. 요새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중미산 천문대에서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주행거리: 12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