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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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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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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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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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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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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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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일로 안면도를 다녀왔다. 지난 달에 안면도 가려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못 갔었는데, 오늘 드디어 갔다 오고 말았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20분 서산행 첫차를 타고 9시 정도에 서산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제 비 온 후로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추웠다. 바람을 맞으면서 터미널까지갈 때는몸이 굳어왔다. 그러나 낮에는 살짝 타도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서산 터미널에 도착해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서산을 출발하여 첫 번째 목적지인 간월암으로 향했다. 서산에서 간월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649번 지방도를 타고 부석면을 지나가야 한다. 지방도와 국도가 다른 점은 바로 차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649번 지방도도 마찬가지였다. 거기다가 이 길은 언덕도 별로 없어서 부담없이 라이딩하기 좋았다. 그렇다고 평지만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낮은 구릉이 심심할 만하면 나타나서 부담없는 업힐과 가벼운 다운힐이 나타나서 힘들지 않았다. 즐거운 하이킹이라고나 할까?
아래 사진은 649번 지방도를 지나면서 찍은 사진이다.
649번 지방도와 96번 지방도가 만나는 곳에서 좌회전하면 간월암으로 갈 수가 있다. 간월암은 무학대사가 지은 곳으로 무학대사의 고향이 서산이라고 한다. 간월암은 물이 빠지면 드나들 수 있는 육지가 되고, 물이 차면 섬이 되는 곳이다. 우리가 간 때는 마침 물이 빠져서 들어갈 수 있었다. 소금기 있는 바닷바람 때문에 건물이 부식되어 새로 지었는데, 절다운 운치는 별로 없었다. 단지 바다의 작은 섬에 암자가 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
아래 사진은 간월암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늘이 푸르다.
간월암을 나올 때 들판에는 때이른 철새들이 보였다. 가창오리 떼의 소름끼치는 군무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떼지어 날아다니느 철새들이 반가웠다. 서산 B 방조제를 지나 태안군으로 들어갔고, 다시 77번 국도를 만나서 드디어 안면도로 들어섰다.
안면도로 들어서서 백사장항에서 점심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안면도의 해수욕장들을 몇 개 탐방했다. 그 중에 기지포 해수욕장에 들어갔는데, 백사장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넓은 백사장을 보니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보기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웬지 저 백사장은 달려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모래 부분은 끌고, 약간 탄탄한 부분은 달렸다. 아스팔트만큼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아래 사진은 기지포 해수욕장 백사장을 달리는 모습이다.
기지포 해수욕장을 나와 꽃지 해수욕장에 갔다.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백사장을 거니는 사람, 갯벌 체험을 하는 사람, 할미/할아범 바위에 가는 사람 등등... 예전에 14년 전에 꽃지 해수욕장을 와봤었는데 그 때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그 때는 꽃지 해수욕장 갔다왔다고 하면 그런 곳도 있냐고 하던 때였는데, 지금은 팬션에, 콘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가 다 되었다.
아래 사진은 꽃지 해수욕장에 있는 할미할아범 바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올라 올 때는 안면읍을 지나 77번 국도로 태안을 통해서 서산으로 갔다. 태안의 버스 시간에 맞출 수 없어서 서산까지 갔다. 그럼 왜 서산으로 바로 가지 않고 태안으로 갔는가? 한 번 간 길을 또 가기 싫어서 좀 돌더라도 버스 시간에 지장이 없었으므로 태안을 거쳐서 서산으로 갔다. 재미있었다. 야간 주행이라서 좀 긴장이 되긴 했지만 다리가 살짝 뻐근할 정도로 마음껏 달렸다.
이번에는 태안반도 쪽은 다니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안흥이나 신두리 쪽도 다녀봐야겠다.
총주행 거리: 1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