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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
채널/시간 |
KBS2 월,화 저녁 9시 55분 (2008년 10월 27일 방송예정) |
출연진 |
송혜교, 현빈, 엄기준, 배종옥, 서효림 |
상세보기 | | |
노희경 작가, 표민수 연출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해서 쓰고 싶다. 그런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강한 인상을 주는 드라마가 아니라서 소소하게 느끼는 것들만 얘기할 수밖에 없다.
소소하게 느낀 것 중의 하나는 현실의 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방송국 PD라는 직업의 측면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보통 드라마에서 직업은 그 사람을 포장하는 역할만 하면서 사랑에 묻혀서 현실감있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는 PD로서의 삶과 사랑이 잘 어우러져 나타나고 있다. 방송국 상황에 따른 자신의 감정 변화, 직업인으로서의 고뇌, 진로와 비젼에 대한 생각 등이 그 사람의 사랑관과 함께 진지하게 드러나고 있다. 삶을 사랑 하나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으로 폭넓게 그리고 있다.
송혜교의 감정 변화도 변덕스럽다. 이것도 마음에 든다. 무슨 주인공이 저렇게 지조 없이 흔들리고 왔다가 갔다가 하면서 값싸게 구는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은 충분히 볼 수 있다. 나부터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이해가 된다. 그런 마음의 변화들을 놓치지 않고 잘 보여주고 있다.
나레이션 스타일도 좋다.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지만 나레이션이 풍기는 그 분위기가 좋다. 뭔가 있는 듯 하고, 실제로 분석해 보면 뭔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게으른 생각도 해본다.
강한 인상은 주지 않았지만 감각이 빛나는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