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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코 7일차: 스키로 히라후에서 마무리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23. 1. 18. 12:04
아침에 첫 셔틀이 만차라 두 번째 셔틀 타고 곤돌라 도착헤서 곤돌라 타고 다시 킹후디드 리프트 3번 타고 정상 밑에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보니까 리프트 밑으로 비압설 슬로프가 보였는데 찾아보니 린칸 슬로프였고 계곡 사이에 있어서 벽타면서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반 경사가 조금 있었지만 조금 옆으로 내려가면 탈만 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린칸 슬로프와 센터 슬로프 사이의 나무 사이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고 이것도 재미있었다. 그래서 센터로 내려오다가 중단과 하단 사이에 작은 계곡이 있었고 벽타기에 딱 좋은 사이즈였다. 어제 탄 안누푸리쪽이 초중급이라면 여기는 딱 중급이었다. 벽 높이도 있고 경사도 있고. 신나게 탔다. 그러다 대박 넘어지기도 하면서 탔다.
그리고 센터 슬로프 옆의 나무 사이도 들어갔는데 역시 약간의 경사가 있어서 스키가 제대로 돌지 않아서 힘들었다.
하나조노도 잠깐 다녀왔는데 히라후보다 눈이 좋지 않아서 다시 돌아왔다. 하나조노 다녀오면서 첫날 내가 두려웠던 곳이 어떤 곳인지도 확인했다. 완전 낭떠러지는 아니지만 내려가면 헤매기 딱 좋은 곳이었다.
경계표시 왼쪽이 이동로이고 오른쪽이 바깥쪽인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끼면 아무것도 안보여서 어디로 갈지 모르게 된다.몇 번 다닌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11시 10분정도까지 타고 킹벨헛에서 미소라면을 먹고 밑에 1층 라운지에서 쉬었다. 12시 조금 넘어서까지 쉬고 다시 킹 후디드 3번 리프트를 계속 탔다. 린칸 슬로프와 센터 슬로프 그리고 센터 하단 계곡 벽타기를 돌아가면서 탔다. 한국에서는 탈 수 없는 슬로프들이고 한국 가면 꼭 생각날 것 같은 슬로프들이라서 후회없이 탔다. 자세는 엉망인데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그렇게 대략 1시 40분까지 타고 다시 킹벨헛 1층 라운지에서 쉬었다.
2시 30분까지 쉬고 킹후디드 3번 리프트 딱 세 번정도 타면 얼추 한 시간 정도 갈 것 같아서 린칸 슬로프와 센터 슬로프 그리고 센터 하단 계곡 벽타기를 한 번씩 탔다. 눈이 많이 와서 고글에도 쌓일 정도이고 체력도 생각해야 해서 그린으로 내려가서 알펜 타고 닷베이스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이 스킹이 니세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고 그래서 에이스 패밀리로 가서 딱 두 번 더 타고 진짜로 끝냈다.
웰컴센터에서 4시 셔틀을 기다리는데 모두 스킹을 끝내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출발부터 만원이었다. 그 중에 압권은 4-5살된 남자 아이 4명을 거느린 가족이었다. 그 복잡한 셔틀에서 엄마는 스키 세 개에 폴 세개 들고 아빠는 스키에다가 보드 들고 먼저 태운 애들은 조잘대면서 앉고 싶은 자리로 각자 흩어지고 뒤늦게 탄 엄마가 애들 다그쳐서 엄마 근처 자리로 모으고 타고서도 폴로 버스 천장 찌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엄마의 고달픔과 위대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숙소에 와서 씻고 세이코마트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과 점심을 샀다. 저녁으로 데리야키버그마요덮밥과 컵라면과 깍두기를 샀다. 밥에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미소장국을 골랐는데 조금만 더 보태서 컵라면을 사면 면까지 먹을 수 있으니 컵라면은 괜찮은 선택이다. 내일 아침은 어제 산 컵라면우동에 오늘 산 유부초밥을 먹으면 될 것이고 숙소 떠나기 전에 이른 점심으로 햄버거와 콜라를 샀다. 모두 해서 1526엔 들었다. 아직 치토스와 프링글스와 콜라가 있어서 간식은 사지 않았다.
저녁 먹고 짐을 쌌다. 올 때처럼 그대로 싸면 무게가 맞으니까 잘 기억해서 쌌다. 내일 애들 기념품 사는 것 잊지 말아야겠다.'바람의 시선 > 여행/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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