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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코 6일차: 보드로 안누푸리 주니어 즐기기바람의 시선/여행/등산 2023. 1. 17. 11:04
니세코 셔틀 타고 안누푸리로 보드 타러 왔다. 어제는 숙소 사장님이 웰컴센터까지 태워줬는데 8시 다 될 때까지도 나올 기미가 안 보여서 안누푸리행 니세코 셔틀을 탈 수 히라후 교차로까지 걸어가서 8시 8분 차를 시간에 맞게 탈 수 있었다. 어제보다 1시간 앞선 차를 타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안누푸리 스키 그라운드는 부츠를 신고 끈 묶을 공간이 없어서 다음정거장인 안누푸리 노던 리조트에서 내려서 거기 락카룸에서 부츠끈도 묶고 화장실도 가고 장비도 준비헸다.
슬로프에 들어서니 9시였고 드림쿼드리프트로 초급한번 타고 점보1번 리프트 타고 주니어 슬로프를 탔다. 정설이 되어 있고 눈도 뽀드득한데 눈이 보드를 잡고 있는지 속도가 나지 않아서 보드보다 몸 먼저 가서 넘어지기도 했다. 타면서 점점 익숙해졌고 안누푸리 설질에 맞춰서 한박자 늦게 움직이니까 적응이 되었다.
주니어 두번째부터는 어제의 벽타기 코스에 진입해서 즐겼다. 처음에는 낮은 벽을 타다 조금씩높이 있는 벽도 탔고 그렇게 타다보니 속도도 조금씩 올리면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매번 넘어졌는데 눈이 푹신헤서 아프지 않았고 그래서 더 자신있게 들이댈 수 있었다.
문제는 눈이 많이 와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인데 가다보면 조금씩 보였고 같은 슬로프를 반복해서 타고 있기 때문에 엉뚱한 데로 갈 일은 없었다. 그리고 날씨 변화가 워낙 심해서 조금 있으면 다시 괜찮아질지도 모른다. 체력 소모가 심해서 10시 30분까지 타고 노던 리조트 락카룸 근처 의자에서 11시10분까지 쉬었다.
다시 주니어와 벽타기를 열심히 탔다. 날씨 변화는 여전했다. 리프트 탈 때 날씨, 슬로프 탈 때 날씨가 15분 간격으로 확확 바뀐다. 그래서 날씨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바뀌니까.
1시까지 타고 누크 안누푸리에서 돈까스와 콜라를 먹었다. 맛은 보통이었지만 배가 고팠으므로 맛있게 먹었다. 돈까스 1300엔, 콜라 140엔. 합쳐서 1440엔.
오후에도 주니어를 계속 탔다. 마음 같아서는 야간까지 쭉 타고 싶었지만 벽타다가 나무에 대박으로 가슴과 무릎을 부딪쳐서 용기를 잃었다. 잠시 후 일어나서 다시 타기는 했지만 그 다음번에 탈 때에는 과감하게 타지 못하고 너무 조심스럽게만 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초급 슬로프에서 턴이 되지 않았다. 이러면 못 탄다. 집에 가자. 오늘은 여기까지다.
정리하고 4시 니세코 셔틀 타고 히라후로 오는데 주간 마감시간이라서 버스가 아주 많이 붐볐다. 사람에 장비에 너무 복잡했다. 대부분 안누푸리 스키 그라운드에서 타서 이렇게 붐비는데 한 정거장 앞인 안누푸리 노던 리조트에서 타면 붐비지 않고 자리도 맡을 수 있다. 정거장 사이는 겨우 3분이고 슬로프에서는 100m정도 앞이다. 결국 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히라후 인더섹션과 히라후곤돌라, 히라후 웰컴센터에서 내렸다. 니세코 빌리지에서도 내리기는 했지만 내린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탔다. 확실히 히라후에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타고내리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20분이나 지체되어 5시에 히라후 웰컴센터에 도착했고 5시에 출발하는 숙소 행 히라후 셔틀을 간신히 탈 수 있었다.
숙소에 와서 씻으며 부딪친 부위를 보니 멍이 조금 들 것 같았고 허벅지 쪽 근육통이 좀 오래 갈 것 같았다. 결국 내일은 스키를 가볍게 타야겠다.
세이코마트에서 저녁도시락과 깍두기, 간식 프링글스와 콜라, 내일 아침 컵라면 우동과 유부초밥과 김밥 반반 세트와 깍두기를 샀다. 모두 해서 1578엔 들었고 카드로 계산했다. 이제 현금은 100엔 있어서 현금 쓰려면 ATM에서 뽑아야 하는데 푸드트럭만 아니면 대부분 카드를 받아서 굳이 현금을 뽑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일은 이 근육통이 좀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니세코의 마지막 스킹이니까'바람의 시선 > 여행/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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