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책 44] 루머의 루머의 루머: 누군가의 장난이 누군가의 상처로
    행간의 접속/문학 2021. 8. 1. 11:44

    책이름: 루머의 루머의 루머

    지은이: 제이 아셰르

    옮긴이: 위문숙

    펴낸곳: 내인생의책

    펴낸때: 2009.02.

     

    고등학교 여학생이 자살을 하기 전에 자신이 왜 자살했는지를 밝히는 테이프를 녹음해서 자신의 자살과 관련이 있는 친구들에게 택배로 보낸다. 그리고 받은 사람은 다음 사람에게 택배를 릴레이로 보내라고 말하고 자살을 한다. 테이프는 모두 7개로 13면에 한 명씩 총 13명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사람 당 사건과 관련이 있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여 마을의 여러 곳에서 여러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했다.

     

    테이프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A 저스틴 폴리(C-4: 처음 폴리를 본 곳, 해나의 옛 집) 친구들에게 과장해서 떠벌림

    1-B 알렉스 스탠달(B-3: 블랙스팟) 1학년 최악의 엉덩이리스트 작성-> 그 자식이 엉덩짝을 만짐

    2-A 제시카(E-7: 모네의 정원) 알렉스와 해나 사이를 의심함

    2-B 타일러(A-4: 타일러 집 창문 앞) 훔쳐보기 촬영

    3-A 코트니 크림슨(D-4: 코트니 크림슨의 집) 파티에서 자기 이미지를 위해 해나를 이용함

    3-B 마커스 쿨리(E-5: 로지식당) 로지식당에서 스킨십

    4-A 쟈크 뎀프시: 브래들리 선생님 수업에서 해나의 희망쪽지 훔침

    4-B 라이언 쉐이버(D-7: 공공도서관 시문학 강의) 해나의 시를 무단으로 신문에 실음

    5-A 클레이 젠슨-화자(C-6: 파티) 서로 미안함

    5-B 저스틴 폴리: 파티에서 제시카가 성폭행당하는 것을 방조함. 해나도 방조함

    6-A 제니 커츠(B-6: 정지 게시판) 파티 후 교통사고

    6-B 브라이스 워크(D-4: 코트니 집) 욕조에서 섹스

    7-A 포터 선생님: 마지막 시도, 상담

     

    여러 관련자들을 이어주는 단서는 루머다. 알렉스 스탠달이 해나의 엉덩이가 최악이라는 내용이 담긴 리스트를 만들어서 애들한테 돌리고, 저스틴 폴리는 친구들에게 해나가가 헤프다고 과장해서 떠벌리고 그리고 친구들은 해나를 헤픈 여자라고 믿고 그렇게 대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주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친구들의 루머대로 자신을 마구 굴려서 학대하고 결국에는 자살을 한다. 

     

    화자인 클레이 젠슨은 테이프를 들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해나가 살아 있을 때에도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 때의 해나의 마음 상황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엇갈리고, 서로 미안해 한다.

     

    독자들도 클레이 젠슨처럼 무엇이 죽음으로 몰았는지를 따라 가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데 추리소설과 같은 기법으로 사건들을 흩어놓고 독자들이 짜맞추게 하는 방식이라서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각각의 퍼즐들이 서서히 맞춰지면서 앞의 사건들의 의미들이 확인되고, 모두의 무관심과 누군가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이 상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