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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7]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자연의 가치, 반자본의 가치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20. 6. 23. 11:18
책이름: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곁이름: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지은이: 와타나베 이타루
옮긴이: 정문주
펴낸곳: 더숲
펴낸때: 2014. 6.
제목 그대로이다. 시골에서 친환경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인 가치를 실현시키면서 빵을 굽는 젊은이의 이야기이다.
1. 과정
젊어서는 그냥 허송세월하다가 할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를 목표로 뒤늦게 공부를 하였지만 성적이 되지 않아서 농대를 갔고, 대학 졸업 후 농산물 유통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으나 소비자를 속이는 모습을 보고 사표를 쓴 후에 꿈에서 본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계시를 받아 빵집을 차리는데 그냥 빵집이 아니다. 부패하고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반영하고 이윤을 남기지 않는 반자본주의적인 것을 추구한다. 그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실패들을 겪고 인내하고 결국에는 성공하여 살고 있다.
2. 자연의 순환, 부패
부패는 썪는 것인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좋은 부패는 발효이고, 나쁜 부패는 부패다. 빵을 만드는 것도 반죽을 숙성시키고 발효시키면서 부패가 이루어지는데, 인공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이 이스트이고, 지은이는 공기 중의 균을 통해서 발효시킨다.
자연계에서는 균의 활약을 통해 모든 물질이 흙으로 돌아가고, 살아 있는 온갖 것들의 균형은 이 '순환' 속에서 유지된다. 가금 환경이 변해 균형을 잃을 때도 순환은 자기회복력을 작동시켜 균형 잡힌 상태를 되찾게 한다.
그 같은 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일 없이도, 누군가가 혹사당하지 않고도 생물이 각자의 생을 다한다. 부패가 생명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3. 반자본주의적 가치
반자본주의적 가치는 이윤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이윤은 노동자가 월급보다 많이 생산하고 그만큼을 자본가가 가로챌 때 발생한다. 그 말은 곧 노동자가 생산한 만큼 노동자에게 정확하게 돌려주면 이윤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것은 이론이고 실제 빵집을 운영할 때에는 어떻게 실현할까?
이들은 자금의 흐름을 스태프들에게 공개하고, 마진을 남기지 않으면서 인건비와 재료비를 지출한다. 그렇다고 해서 적자를 보는 것은 아니다. 가게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굴리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음 번 투자를 위해 이윤이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이다.
4. 마무리
읽으면서 지은이는 쉽게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그 가치를 얘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인내하고 고민했을지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한 가치를 삶의 가치로 가져오는 것에서는 위대하다는 생각도 든다. 마음으로는 박수를 치는데 과연 나라면? 갸우뚱한다. 어휴~ 엄두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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