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6일, 17일 2박 3일간 오크밸리에 머물면서 아이와 2번, 나 혼자 1번 탔다. 아이와 탈 때는 주로 초급에서 1~2번 타다가 중급에서 1~2번 타고, 아이가 엄마한테 간 이후에는 나 혼자 주로 탔다. 가족과 함께, 혹은 다른 사람과 왔을 때에는 나 혼자 즐기는 것만큼 똑같이 즐길 수는 없다는 생각을 늘 머리에 담아두고 타야지 그렇지 않으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만 든다.
16일 오전에는 젊은친구들 도와주었는데, 고등학생들끼리 왔다고 한다. 보드도 처음, 스키도 처음인데, 신을 줄도 모르고, 리프트 탈 줄도 모른다. 스키 타는 친구는 스키를 들고 리프트를 타려고 했고, 보드 타는 친구는 리프트 발받침에 발을 올리는 방법도 모른다. 리프트에서 내려서 이것 저것 물어보길래, 보드 타는 친구에게는 사이드 슬리핑, 스키 타는 친구에게는 플루그 보겐을 가르쳤는데, 말로 가르치려니 이해가 잘 되는지 모르겠다. 같이 온 일행들이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그냥 가버린다. 말로만 듣던 정상에서 알아서 내려오라는 가르침.
그렇게 나 혼자 타다가 아까 그 친구들 중 보드 타는 친구를 만났는데, 사이드 슬리핑은 어느 정도 되는 것 같아서 낙엽을 가르쳐 주었고, 더 가르쳐달라길래 힐턴까지 알려주었다. 그 이후에는 만나지 못했는데, 잘 타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스키와 보드에 입문하게 되면 나를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내 개인 연습으로 어깨선 맞추기를 하는데, 중상급까지는 나름 만족스럽게 되길래 상급도 진출했더니 바로 엉덩이 빠지면서 자세 다 무너진다. 좀더 몸에 붙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숏턴도 해봤는데, 숏턴은 메커니즘이 다른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새로운 연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