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유치원 보내고 첫째 아이와 아내와 셋이서 오크밸리에 왔다. 이래저래 9시 정도에 출발했는데, 중간에 아내 스키 렌탈하는 시간이 있었고, 보관소에서 부츠 신고 장비 장비 챙기니까 10시 38분에 스키를 신고 리프트를 기다린다. 오전 초급에 강습이 많아서 10분 정도 기다려서 리프트를 타니 51분. 이렇게 가족끼리 스키를 타다니.... 정말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그렇게 5번 정도 슬로프를 내려왔고, 중간에 간식도 먹었다. 라면, 오뎅, 꿀차 등.... 아이가 그게 먹고 싶었단다. 그럼 먹어야지. 스키장에서 이렇게 많이 간식을 먹지 않지만 아이가 먹겠다니 해줄 수밖에 없다. 아이 하나만 데려오니까 아이에게만 신경쓸 수밖에 없게 된다. 과잉보호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저절로 그렇게 된다. 정말로 외동으로 자란 애들은 엄청 사랑받고 자라는 것 같다.
점심시간에 강습팀이 빠지자 조금 더 탔고, 아이는 힘들어서 그만 탄다고 한다. 그래서 대략 2시부터 30분 동안 중급 4번 정도 탔다. 그 사이에 아이와 아내는 탁구를 쳤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아이가 스키 재미없다고 했단다. 그래서 아내는 돈 들인 게 있는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강습을 제안했다. 부모가 아이를 가르칠 수는 없을 것 같고, 선생님이 붙으면 조금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거기에 내가 덧붙였다. 혼자 하면 좀 그러니까 엄마도 같이 강습 받으라고....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강습을 받기로 했다.
나는 그 때 자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째가 있었다. 둘째를 봐야 한다. 둘째랑 같이 배드민턴이나 쳐야겠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스타일이라서 누구랑 같이 하면 하는데, 혼자 하면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같이 탈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주 강습에서 스키에 흥미를 갖고, 중급에서도 재미있게 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