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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본능적으로 나쁜느낌의 복원/영화 2017. 7. 23. 02:10
제목: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감독: 윤종빈
출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김성균, 곽도원
개봉년도: 2012.02
한마디로 최민식을 위한 영화이다. 80년대 노태우 정권 때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는 범죄와의 전쟁 시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최익현(최민식)는 부산세관에서 밀수품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업자들로부터 뒷돈을 챙겨 먹다가 감찰에 걸리자 혼자서만 희생되어 실직된다. 그 과정에서 마약을 우연히 손에 넣으면서 조직폭력배 최형배(하정우)를 알게 되어 그와 손잡고 관가를 주무르는 역할을 맡아 자신의 야망을 키워나간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조직과 거래를 하면서 최형배의 눈밖에 나서 갈등하다가 검찰에 최형배를 넘기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주연인 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도 좋지만, 조연으로 나온 조진웅과 김성균, 곽도원의 연기도 좋다. 특히 검사로 나온 곽도원이 인상적이었다. 별로 정의감 있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듬직하게 정의를 위해 일해나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두 가지가 좀 아쉬웠는데, 첫번째는 최형배가 최익현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너무 웃겼다. 처음에는 최형배가 조직폭력배로서 힘으로 최익현을 깔아뭉갰다가 경주 최씨 가문을 등에 업고 최형배의 아버지를 설득한 최익현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어줍잖았고, 그 이후에 그런 그를 믿고 함께 조직 사업을 한다는 것이 또한 이해되지 않았다.
두번째도 세관의 말단 직원이었던 최익현이 최형배를 만나면서 관가의 높은 양반들을 상대하게 되는 점도 의아스러웠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맥이 없었을텐데, 일이 생길 때마다 높은 양반들을 만나서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살기 위해서, 나중에는 욕심으로, 마지막에는 본능적으로 나쁜 짓하는 사나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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