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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 베테랑: 유승완은 무조건 시원하다느낌의 복원/영화 2017. 7. 25. 01:38
제목: 베테랑
감독: 류승완
출연: 유아인, 황정민, 오달수, 유해진
개봉연도: 2015.08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시원하다. 액션이 시원하고, 대사하가 시원하고, 결말이 시원하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 영화야말로 그 시원함의 최고봉임을 보여주고 있다.
재벌 3세의 망나니 짓에 대한 책임을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에 따라 단죄하는 당연한 내용이다. 문제는 이런 당연한 내용이 사람들한테 시원함을 주고 있다. 현실에서는 당연한 일들이 당연하게 처리되지 않으니 영화 속에서나마 사람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가려운 곳을 엄청 시원하게 긁어준다. 특히 형사 황정민이 재벌 3세 유아인과 그의 수행비서 유해진에게 "너희들 정말 나쁜 놈들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런 것을 느꼈다. 얼핏 보면 평범한 대사인데, 나는 그게 다른 어떤 욕보다도 그들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잘못을 은폐하고, 조작하고, 덮어씌우는 기득권들을 단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시원함을 느끼지만 나에게도 일부분은 그런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고, 내가 단죄되는 모습에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면서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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