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둘째날 오전에 가족들과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 정상에 올라갔다. 아이들은 정상에서 사진 찍고, 눈놀이를 했다. 원래는 사진만 간단하게 찍고 나는 스키로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내려오고, 아이들과 아내는 곤돌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애들이 눈놀이를 하는 바람에 나는 예정에 없는 레인보우를 탔다. 레인보우3를 주로 탔다. 그래도 경사가 좀 만만했고, 레인보우3에서 레인보우2로 빠지는 곳이 있어서 그쪽으로 타니까 괜찮았다.
애들은 정상휴게소에서 간식도 먹고, 눈놀이를 하고나서 내려왔는데, 예정대로 나는 스키를 타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내려왔고, 아내와 아이들은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곤돌라와 슬로프가 가까워지는 곳에서 아내가 항공촬영하듯이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손도 흔들고 재미있게 내려왔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가 길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짧게만 느껴졌다. 설질도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오후에는 피크 아일랜드에서 물놀이를 하고, 야간에는 쉬지 않고 스키를 탔다. 어제처럼 골드와 메가그린을 탔는데, 골드 밸리 반, 메가그린 반 정도씩 탔다. 내일 이후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크밸리는 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오늘이 시즌 마지막 스키일 것같은 느낌이었고, 쉬지 않고 탔다. 리프트에서 쵸코바 먹으면서 탔다. 메가그린에서 원없이 쏘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탔다.
그렇게 시즌 마지막 스키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