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장을 가다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9. 13. 01:00
9/11에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야구장을 갔다. 가을이 되면서 일요일에 2시 경기를 하니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었다. 평일과 토요일은 밤에 끝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힘들었는데..... 원래는 내가 응원하는 두산 경기를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맞는 일정이 없어서 할 수 없이 LG 경기에 데리고 갔다.
아이들이 과연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다. 첫째는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관심을 갖고, 박수도 치고 그랬는데, 둘째는 재미없고, 지루해했다.
첫째는 야구 규칙을 하나도 몰랐고, 용어도 몰랐는데,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이 많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려니 힘들었다. 까만 팀과 하얀 팀이 누가 이겼냐고 계속 묻고, 수비는 왜 점수가 안 나느냐고 묻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방망이 든 사람이 쳐서 수비가 못 잡게 하면 좋은 것이고, 한 바퀴 돌면 1점을 올리는 것이고, 담장 너머로 공을 넘기면 좋은 것이고, 3번 지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것이라는 것만 알려주니 대충 보는 것 같더라.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과 응원도구, 모자를 쓴 사람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말은 안 했지만, 자기도 갖고 싶은 눈치도 보였다. 아이들 옷도 있느냐고 물었으니까..... 나중에 두산 경기 때 사주거나 인터넷에서 사주면 좋겠다.
결국 5시까지 6회까지만 보고 나왔다. 2시부터 3시간동안 야구를 본 셈인데, 아이들이 잘 참고 본 것 같다. 처음이라서 외야석에서 봤는데, 다음에는 응원단이 있는 내야석에서 보면 춤추는 것도 보고 하면 좀 재미있게 볼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날도 덥지 않고, 야구 구경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바람의 시선 > 가족여행/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팍 가족여행 (0) 2017.01.03 두번째 야구장 (0) 2016.10.03 원마운트 워터파크: 여름의 끝물에서 더위를 떨치자 (0) 2016.09.04 하이원 2박3일: 가족 단위 리조트로서 자리 잡기 (0) 2016.08.16 제천 리솜 포레스트: 우리 애들하고는 잘 맞지 않네. (0)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