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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족 여행 2: 휘닉스파크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6. 1. 9. 22:00
그그저께 휘닉스파크를 다녀왔는데, 또 왔다. 이번에도 아내 친구 가족들과 왔는데, 이 친구들이 주말에만 시간이 되어서 주말에 1박2일 방을 잡고 오게 되었다. 늘 그렇듯이 눈썰매와 워터파크를 이용했고, 나는 심야에 스키를 탔다.
첫날 저녁에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 했던 과자집 만들기를 했다. 웨하스로 벽을 쌓고, 쿠크다스로 지붕을 올리고, 홈런볼로 굴뚝을 하고, 새알 쵸콜릿과 젤리로 지붕과 벽을 장식했다. 그리고 물엿으로 이런 과자들을 붙였다. 벽과 지붕을 쌓을 때 너무 급하게 하면 벽이 쓰러지기 때문에 물엿을 듬뿍하면서 마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면 꽤 단단하게 고정이 된다. 나중에서는 쟁반에서 과자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만드는 것 반, 먹는 것 반 하면서 즐겁게 꾸몄다. 평소 과자를 잘 사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집 아이들은 신나게 먹었다. 밥을 그렇게 잘 먹으면 좋겠구만.....
둘째 날에는 눈썰매장과 워터파크를 갔는데, 오전에 눈이 좀 내려서 눈썰매장에 있는 눈으로 이글루도 만들고 놀았다. 물론 눈썰매도 타고.... 둘째 아이는 눈썰매 다섯 번 정도 타니 힘들고 춥다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해서 좀 난감했다. 큰 애는 놀고 싶어하는데... 결국 큰 애는 아내 친구 남편에게 맡기고, 둘째만 데리고 왔다.
워터파크에서도 첫째는 잘 놀았다. 동갑의 여자 아이가 있어서 항상 손 잡고 다니면서 놀았고, 이제는 튜브 없이 구명조끼만으로도 물에 들어가서 놀았다. 가까운 거리는 아빠를 찾지 않고 헤엄쳐서 움직였다. 아빠가 시키면 안 하더니만 친구가 하자고 하니까 덥석 하는 것이 우습기도 했지만 어떻든 이전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둘째는 아직 언니를 따라가기에는 힘이 부쳐서 엄마하고만 있으면서 재미없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조금 달라지는 모습을 기대한다.
한가지 위험했던 것은 큰 애를 안고서 파도풀의 제일 깊은 곳까지 갔는데, 두 번정도 발이 닿지 않으면서 물을 먹으니까 정신 없고, 허우적대기도 했다. 그래서 애를 어떻게 던지고 빠져 나가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 도움으로 빠져나왔는데 파도풀에서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주는 신나게 돌아다녀서 애들도 피곤하고 나도 피곤한데, 내일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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