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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연휴 가족 여행 제1일: 설악 워터피아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4. 6. 4. 23:00

    6월 4일 지방선거일, 다음 날 직장 자체 쉬는 날, 다음 날 현충일,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5일간 연휴가 주어져서 6월 4일~6일, 2박3일에 걸쳐서 설악 워터피아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의 교훈은 치밀한 준비와 부지런함,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1. 출발


    6월 4일은 지방선거일이기 때문에 투표를 하고 출발을 해야 했다. 6시에 투표시작이므로 우리 부부는 일어나자마자 바로 죽 한 그릇씩 먹고 번갈아 투표를 하고 왔다. 투표소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경로당이라서 투표하고 오는 데에는 5분 내외면 충분했다. 아이들은 잠이 깨든 안 깨든 기저귀 갈아 채우고, 옷 입혀서 바로 차에 태웠다. 짐은 어제 밤에 미리 다 실어놓은 상태였다. 결국 그렇게 부지런을 떨어서 출발한 시각은 6시 30분이다.


    원래 우리 계획은 투표하고, 아이들도 함께 죽을 빨리 먹고 7시에서 8시 사이에 출발하는 것이었는데,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아이들은 가는 길에 대충 먹이고, 출발부터 해서 일단 빨리 수도권을 벗어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길이 막히는 상황에 나 혼자라면 상관 없겠지만 참을 줄 모르고, 설명해줘도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을 태우고 길이 막히는 상황은 끔찍하다. 결국 정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찍 떠나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그렇게 출발했다.


    2. 아침 식사


    그 다음 계획은 아침식사에 대한 것인데, 대략 8시 내외의 시간에 근처의 식당에서 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IC 주변에 있는 맛집들을 검색했는데, 춘천 주변은 다 닭갈비에 막국수, 홍천 주변은 화로구이, 인제 주변은 죄다 황태해장국이었다. 아이들은 매운 것은 먹을 수 없으므로, 춘천과 홍천은 지나야 하고, 그나마 황태해장국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1시간 30분 안에 인제까지 가야 하는데, 도로 상황이 어떨지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가면서 보니 차는 하나도 막히지 않고, 네비가 예상한 도착 예정시간은 점점 짧아져서 설악 워터피아까지 8시 30분이면 도착할 예정이라길래 그냥 그대로 달렸다. 그랬더니 정말 그 시간에 도착했고, 학평리 순두부촌에서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 다 하니까 9시 30분. 


    3. 첫째날 워터피아 


    콘도 체크인은 15시라서 다른 것이 할 일이 없다. 워터피아에 입장하기로 했다. 나는 둘째를 데리고, 아내는 첫째를 데리고 입장을 했다. 첫째가 뽀로로 튜브를 너무 타고 싶어서 집에서도 달고 다녔는데, 드디어 타게 되었다고 신나 하던 그 순간, 뽀로로 튜브에 바람을 넣다가 공기 과다 주입으로 튜브가 터져 버렸다. 펑~. 그때 아이의 표정을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고, 순간적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머리는 재빠르게 돌아갔다. 결론은 다시 사자. 아이의 징징거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말을 던졌다.


    "새로 사줄게. 아빠랑 같이 사러 가자."


    결국 내부 매장에서 앰버 튜브를 샀고, 조심해서 바람을 넣었으며, 신나게 탔다.


    첫째는 주로 실내 어린이풀의 미끄럼과 레인보우 스트림에서 튜브 타기를 주로 즐겼다. 문제는 레인보우 스트림이 외부로 나갈 때에는 바람이 불어서 일부 추위를 느낄 수 있었고, 그게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가 계속 하겠다고 하니 일단 계속 태웠다. 둘째도 주로 레인보우 스트림에서 탔는데, 그렇게 즐기는 것 같지 않았다. 


    한식당에서 점심 먹고, 둘째는 수유실에서 자고, 첫째는 밖이 추워서 실내 풀에서 튜브를 탔다. 그리고 4시 정도에 나왔다.

    저녁 먹고 소라노 앞의 호수를 가볍게 산책했다.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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