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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연휴 가족 여행 제3일: 운명의 도마 삼거리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4. 6. 6. 18:52
1. 귀가 길 점심은 힐하우스
셋째날은 어디 한 군데 들릴까도 생각했지만 아이들 데리고 마땅히 갈 만한 곳을 찾을 수 없었고, 이틀 동안 놀았기 때문에 일찍 귀가하여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가는 길에 부모님과 점심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 먹고, 아이들 아침 먹이고, 정리하고 나니 이래저래 11시가 다 되어서 출발하게 되었고, 점심을 할 계획이었던 양평의 힐하우스는 1시 30분이나 넘어서 도착할 것 같아서 일단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자던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해서 토하고, 카시트에 2시간 이상 앉아있으니 답답해서 징징거리길래 예전 대명스키장 다닐 때 갔던 쌈밥집을 찾아 가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고, 결국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양평 근처까지 오게 되어서 약간 늦었지만 처음 계획대로 힐하우스에서 먹었다.
강변에 분위기와 전망을 고루 갖추었으나 맛은 약간 모자란 집이었다. 적당히 먹고 사진 찍고 다시 귀가길에 올랐다.
2. 운명의 갈림길 도마 삼거리
힐하우스에서 네비를 찍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외곽으로 빠지는 양평쪽 길은 차들이 끝없이 늘어섰다. 현충일 연휴를 즐기러 나가는 차들이었다. 여유있게 즐기고 잽싸게 귀가하는 우리는 빠른 판단과 빠른 행동에 다시 만족감을 느끼며 집으로 향했다.
퇴촌을 지나 도마 삼거리에 들어섰을 때 예전에 드라이브를 했던 팔당쪽 길이 생각나서 그쪽으로 갈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네비가 알려주는 길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갔고, 그 다음 갈림길인 상번천리 삼거리에서는 네비가 광주쪽으로 너무 돌아가게 안내해서 하남쪽으로 가는 길로 잡고 들어섰다.
마루공원 주변에서 공사가 있어서 잠시 막혔을 뿐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3. 어머니와의 통화
집에 들어와 있는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직 팔당이라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도마 삼거리에서 팔당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그쪽길이 팔당댐 위로 해서 조안을 거쳐 양평으로 빠지는 차들이 있어서 꽉 막혔다는 것이고, 거기를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팔당대교를 넘어가서 6번 국도를 타고 가려는 차들로 양쪽이 꽉 막혀서 한치의 움직임도 없었다는 말씀이었다.
결국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6시 30분에 귀가하셨다고 한다. 우리보다 2시간이나 넘게 도로에 막혀 있으셨던 것이다. 아이들 데리고 그 꽉 막힌 도로 위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할 뻔 했다. 아이들은 답답하다고 보챌 것이고, 차 안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으니 답답함에, 짜증스러움에, 왜 이쪽 길로 왔을까 하는 후회스러움에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휩싸여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무튼 2박 3일의 여행 동안 아이들도 즐겁고 나도 즐겁고 아내도 즐겁고 부모님은 막판의 고생이 있으셔서 약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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