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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동물원 나들이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4. 5. 19. 19:30

    남들 안 쉴 때 우리 직장만 쉬는 날이라서 어린이날 아무데도 못 가봤기 때문에 서울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2살, 4살 아이들을 데리고 그 넓은 동물원을 다 돌아다닐 수 없으므로 몇 가지 목표만 정해서 그것만 보기로 했다. 


    1. 아기 동물원에서 토끼 보기

    2. 기린 보기

    3. 캥거루 보기

    4. 어린이 놀이터 가기


    도착해서 코끼리 열차를 타고 정문에 도착했고, 아기동물원과 동물원을 볼 수 있는 패키지를 끊어서 유모차를 대여한 후 아기 동물원부터 봤다.


    아기 동물원에는 지난 번 어린이 동물원에서 보지 못한 토끼를 원없이 봤다. 토끼가 뛰어다니는 것도 보고, 서있는 것도 보고, 앉아 있는 것도 봤다. 토끼 우리 안에도 거북이도 있어서 거북이도 같이 봤다. 그밖에 양, 조랑말, 원숭이 등도 봤는데 아이는 별 감흥이 없었다.


    토끼에게 너무 많이 시간을 할애했더니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고, 근처 푸드 코트에서 돈가스와 불고기를 먹었다. 첫째가 너무 유난스럽게 보채서 실내에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고, 결국 테라스 쪽에 나와서 먹었다. 실내는 에어컨도 있어서 시원한데, 이 무슨 고생인지.... 아무튼 먹는 만큼만 먹이고 그 다음 일정인 기린을 보러 갔다.


    기린은 정말 컸다. 키도 컸고, 목도 길었고, 눈도 컸고, 머리도 컸다. 그렇게 큰 동물이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다. 아이도 그랬을까? 아이는 그림으로 보던 기린이 정말 기린인지 아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어서 캥거루를 보러 갔는데, 캥거루 우리는 다른 우리보다 좀 낙후되었다. 그냥 철망으로만 막아져 있었고, 우리 내부도 별다른 시설 없이 그냥 먹이통만 있었다. 처우 개선이 좀 필요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놀이터를 갔는데, 코끼리 코를 터널식으로 만든 미끄럼이 있었고, 악어 입을 통과하는 미끄럼이 있었고, 공룡 알에서 깨어나온 미끄럼이 있어서 첫째가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우리 동네 미끄럼도 그런 미끄럼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맨날 보면 또 지루하려나? 아무튼 첫째가 신나게 놀 때 둘째는 자고 있었고, 아내는 체력이 바닥나서 힘들어 했다.


    어린이날은 아니었지만 어린이날에는 즐길 수 없는 여유를 즐기면서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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