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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5]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자유로움과 행복을 바라거든 지리산으로...행간의 접속/에세이/인물 2013. 12. 1. 00:00
공지영의 산문집이다. 공지영이 사람들을 멀리하다가 서서히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할 무려 아는 기자의 취재여행에 동행하여 지리산에 갔다가 만난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이후 그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나오는 사람들은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고알피엠 여사, 최도사, 소풍 주인, 강병규 사진가 등이 나온다. 이들은 섬진강변 지리산 줄기에서 유유자적 살고 있다. 그렇다고 속세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고, 수경스님과 함께 지리산 살리기 순례 등 각종 환경 관련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유롭게 산다고 할 수 있다. 그게 내용의 다다. 공지영은 자신이 힘들 때 이들을 찾아가 위안을 받고 살아간다고 하고, 주변이 사람들에게도 소개시켜서 그들도 위안받게 해준다.
책을 읽다가 버들치 시인이라고 사진이 나왔길래 가만히 봤더니 내가 술자리를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 작년 전북국어교사모임에서 주관한 영호남 학술제가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렸었는데, 그 행사의 뒷풀이 자리에 버들치 시인이 어떻게 합석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했다. 그 때에는 돌아가면서 노래 부르는 분위기라서 나 시키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감에 술자리를 즐기지도 못하고 그 사람을 몰랐었기 때문에 그냥 시인이구나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그 때를 생각하니까 참 유쾌한 자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풍류를 알고, 풍류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이었던 것 같았다.
아무튼 자유로움과 행복을 바라거든 지리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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