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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식구의 첫 가족 나들이: 어린이대공원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13. 9. 21. 23:00
어린이대공원 / 테마파크
- 주소
- 서울 광진구 능동 18번지 어린이대공원내 놀이동산
- 전화
- 02-450-9311
- 설명
- 우리 서울어린이대공원은 53만여㎡의 넓은 공간 속에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 및 다...
1. 나들이의 동기
우리 4식구가 처음으로 가족나들이다운 가족나들이를 했다. 추석 연휴 5일 동안 하루 정도는 우리 가족이 멀리는 아니더라도 갔다 오고 싶었다.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으니 우리 부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너무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큰 아이도 뭔가를 보면 어딘지도 모르고 "저기 가고 싶어요"라고 하길래, 그럼 우리 코끼리 보러 가자고 하고,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2. 계획 수립
어린이 대공원을 가는 이유는 오직 동물원이었다. 상상나라도 아니고, 놀이터나 놀이동산도 아니고, 식물원도 아니고, 오직 동물원이었다. 책으로 본 동물을 직접 보는 것이 목적이었고, 다른 것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시간은 일단 9시에서 10시 사이에 도착해서 10시에 유모차를 빌린 후 2시간 동안 동물들을 보고, 그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어머님 댁으로 와서 쉬다가 저녁 먹고 귀가하는 것으로 했다. 그 전에 아이들이 감기에 들렸으므로 병원에 들렸다가 바로 출발하는 것이 더 들어갔다.
3. 대공원으로
주말 병원은 아침부터 북적였다. 결국 두 아이 진료를 다 받고나서 출발하니 9시 40분이고, 10시 정도에 도착할 것 같았다. 그제 대공원 갔다 왔다는 사람의 글에는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죽을 뻔했다고 했는데, 이러다 유모차 빌리지도 못하거나 주차를 하지 못하거나 가서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첫번째 관문은 주차였다. 대공원 정문 근처에 도착하니 주차장 진입을 안내하는 콘들이 있었지만 차들은 별로 없었고, 들어가니 지상주차장은 다 찼지만 지하주차장은 여유가 있었다. 무사히 주차하고, 짐 빼고, 아이 빼고, 유모차 빼고 대공원으로 올라갔다.
두번째 관문은 유모차 대여도 무리없이 했다.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모차를 갖고 온 것처럼 보여서, 유모차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유모차도 잘 대여했다. 이런 계획대로 잘 되고 있네...
마지막 관문은 동물원 관람. 무사히 잘 한 것 같다. 아이가 좀 힘들어했지만, 호랑이와 사자를 무서워했지만 잘 구경했다. 보면서 막 신나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에는 그렇다고 한다. 다음에 오면 동물들이 익숙해져서 신나한다고 한다.
4. 아내의 생각들
동물원에 나들이 오면서 알게 된, 혹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것들이 있다. 첫째는 동물원이나 놀이동산에 왔을 때에는 풍선을 사야 한다는 것. 아이도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데, 그걸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자기는 늘 그것을 샀고, 집에 갔고 와서도 잘 갖고 놀았다는 것이다. 결국 6000원이나 하는 코코몽 풍선을 샀다. 풍선이 6000원이래. 이런 비실용적이고, 아이가 좋아하지도 않고, 챙기기도 신경쓰이는 것을 사야 하나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아이도 잘 놀고, 아내도 잘 논다. 괜찮네...
둘째는 나들이는 전투가 아니라 힐링이어야 한다는 것. 나는 무슨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투입된 전사처럼 동물들을 시간 안에 섭렵하려고 서두르는데, 아내는 돗자리도 깔고 앉아서 쉬다가 먹다가 조금만 보다가 못 본 것은 다음에 와서 보기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에 또 온다고? 대공원을 또 온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나는 한 번 가면 다시 간 적은 별로 없었다. 무슨 행사처럼 왔었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오늘은 거의 1시간 30분 이상을 쉬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다음에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셋째는 나들이는 일찍 나와서 일찍 즐기고 재빨리 빠져야 한다는 것. 우리는 10시에 도착해서 12시를 조금 넘겨서 빠져나왔다. 1시 정도에 정문 앞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2시 정도에 나와서 보니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의 줄이 아주 길게 늘어섰다. 아마 주차장이 꽉 차서 나온 차만큼만 들여보내는 것 같았다. 차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이 모습을 보고 아내는 나들이의 보람을 느낀 것 같았고, 나도 공감했다.
5. 다음에 또 가자
일단 첫 나들이의 발을 떼었으니 다음 나들이도 재미있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간식거리도 약간 보태고, 휴식도 보태고, 부지런도 보태고, 신명도 보태서 다음 나들이를 가자.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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