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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8] 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 내 뒤통수를 조심하라행간의 접속/인문 2013. 6. 25. 16:15
한겨레21에서 진행하는 인터뷰 특강 2008년 주제는 '배신'이었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6명의 강사들이 강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삼성 비리를 고발한 변호사 김용철, 배신의 정신과적 의미를 풀어낸 정신과 의사 정혜신, 대중의 배신에 대해서 역설한 논객 진중권, 배신의 과학을 얘기한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 이명박 정권의 경제 배신을 얘기한 전 경제비서관 정태인, 법률가, 학자의 배신을 얘기한 서울대 법대 교수 조국 등이 강사진이다.
이 중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정혜신이 배신을 정신분석한 것을 들 수 있겠다. 배신의 경험이란 내 존재 자체가 거부당하는 경험인데, 어려서부터 형성된 기본적인 신뢰감이 있는데 이는 무조건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원초적인 욕구에 해당된다. 배신은 이것이 훼손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사배신이라는 것이 있는데, 실제로 배신당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당한 사람이 배신당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내 행동은 동기부터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은 현상을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상대도 그럴 수밖에 없는 연유가 있게 되는 것이다.
논객으로서 진중권은 신뢰를 나눈다. 듣기 좋은 말만 해줄 것이라는 대중의 믿음은 정당한 신뢰가 아니고, 자기 상황이나 편에 따라서 말을 바꿀 놈은 아니라는 믿음이 정당한 신뢰이다. 따라서 전자는 배신해도 되고, 후자는 배신하면 안되는 것이다. 배신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배신이라는 말은 그렇게 가까운 말은 아니다. 배신을 한 적도 별로 없고, 당한 적도 별로 없으니...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국가,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배신을 당한 것 같다. 사회와 정부로부터... 배신당하지 않기 위해 두 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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