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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8] 신분 이야기 (험난한 출셋길 녹림객이 되어): 조선 사회의 들춰 보기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11. 17:04
야담 중에서도 신분 제도, 출세, 벼슬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첫번째 장에는 출세하기 위한 사람들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있고, 둘째 장에는 출세를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도적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셋째 장에는 그야말로 적서 차별, 천민, 종 등의 신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넷째 장에는 의지와 뜻을 가지고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조선시대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는 '자수성가한 송씨 집 종 막둥이"이다. 송씨 집 막둥이는 송씨 집에서 종으로 일하다가 가세가 기울자 도망을 나왔고, 신분을 속이고, 양반인 척 행세를 했는데, 정말 양반 같아서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이름을 날리고, 과거에 나가 벼슬까지 한다. 그러다 송씨 집안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과거를 고백한다. 그런데, 송씨 집안의 또다른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고 종이 양반 행세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그를 찾아가는데, 막둥이는 꾀를 내어 그 사람을 이긴다. 꾀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어떤 미친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릴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일이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이다.
이전에 봤던 야담들에 비해서 이야기들이 좀 산만한 느낌이었고, 흐름이 굴곡이 없어서 큰 흥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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