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35] 윤지경전 (아내 사랑하는 놈에게 죄를 물으신다면):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행간의 접속/문학 2013. 5. 6. 12:41
윤지경전은 전에는 알지 못했던 고전소설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1. 줄거리
윤지경은 어려서 총명해서 10대 때 진사가 되었고, 열 여섯살에 외가쪽 육촌 남매인 최연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육촌 남매라지만 둘째 부인의 딸이라서 큰 장애는 없었다. 허구라서 장애가 없었지 실제였다면 엄청 있었을 것 같다. 16세 때 과거에 급제하여 둘은 결혼을 하려 하지만 결혼식 날 어명으로 연성옹주의 부마가 되라는, 즉 임금의 사위가 되라는 교지를 받고 둘의 혼인은 중단된다. 부마가 되기를 거듭 거부하였지만, 임금은 이를 거절하였고, 결국 둘은 헤어지고, 윤지경은 부마가 된다.
그러나 윤지경은 옹주를 멀리하고, 몰래 연화를 찾아와 둘은 사랑을 나누다가 발각되어 윤지경은 충남 대흥으로 연화는 함경도 함흥으로 귀양을 간다. 그 후 윤지경의 반대 무리였던 박 귀인과 남곤 등이 기묘사화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물러나자 귀양에서 풀려났고, 벼슬도 받게 되었으며 임금의 허락으로 둘은 다시 결혼하게 되었으며, 옹주도 함께 살게 되었다. 그리고 행복하게 지냈다.
2. 생각한 것
윤지경의 성격이 당돌하다. 임금에 대해서 충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때로는 무엄할 정도로 무형식적이 모습을 보인다. 어명을 받드는 태도도 건방지다. 마당에 엎드려서 어명을 받아야 하는데, 버선도 벗고, 여자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책 보면서 어명을 듣는다. 받들지 않는다. 그리고 귀양가서도 제기차기 하면서 놀고, 10대라서 그런 것이 있겠지만 양반의 모습은 아니다. 이런 가벼운 모습이 있는 동시에 왕 앞에서 진지한 모습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장면은 또 다른 모습이다. 한마디로 인물의 성격이 전형적이지 않아서 재미를 준다. 또한 사랑에 대한 태도는 분명하고 의지적이라서 멋도 있다.
'행간의 접속 >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37] 자청비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선 다리 건너니): 적극적인 여성상 (0) 2013.05.10 [책 36] 당금애기 (탄생의 신, 당금애기라):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 (0) 2013.05.07 [책 34] 바리데기 (야야 내 딸이야 버린 딸 바리데기야): 부모의 마음으로 읽다 (0) 2013.05.02 [책 33]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 조선시대 사랑 이야기 (0) 2013.05.01 [책 32]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 조선의 이야기 같지 않은 조선의 이야기들 (0) 201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