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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 임꺽정 3권 양반편: 양반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할 필요가 있을까?행간의 접속/문학 2013. 1. 22. 12:34
1. 드는 생각들
양반편은 제목 그대로 양반들의 이야기이다. 임꺽정이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는 뒷 부분에 조금 나와 있고, 주로 조정 대신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먼저 임형수는 임동지의 아들로 제주 목사로 갔다가 파직당하고 사약을 받는다. 그리고 정순붕과 그 아들들(정렴, 정겸, 정작)이 나온다. 정순붕은 좌의정으로 유인숙의 시종이었던 갑의 방자로 죽는다. 둘째 아들 정렴은 아버지와 함께 정치적인 일을 도모하지만, 첫째 아들 정렴과 셋째 아들 정작은 아버지의 일에 반대한다. 그리고 윤원형, 윤원로 형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윤원형은 권세를 앞세워서 부정축재하고, 형 원로는 공신으로 대접받지 못한 것을 원망하여 동생 원형과 싸우다 사약 받는다. 원형의 첩인 난정은 대비와 가까이 지내면서 궁궐정치의 막후를 지휘한다. 한편 윤원형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재상은 영남의 조식이 있어서 원형을 견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대왕대비를 통해 조정을 조종하는 인물로 보우가 나온다. 보우는 대왕대비의 신임을 얻어 궁 안에 거처를 마련하여 정치에 개입한다.
그밖에 여러 양반들의 이름이 나오지만 다 기록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양반편을 읽으면서 정치 싸움만을 일삼는 양반들의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할까 의아했다. 아직 뒷부분을 다 읽어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임꺽정을 중심으로 한 서사에서는 약간 벗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의 시대적인 모습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분량이 좀 많다는 느낌이 든다.
2. 등장인물들
2.1 임꺽정과 주변인물들
임꺽정: 양주에 있다가 이황의 형 이해의 시신을 수습해주기도 한다. 운총이와 결혼하고 그 사이에 아들 백손이를 낳는다. 대사와 함께 회암사에서 보우를 꾸짖는 데 있다가 오는 길에 덕순을 만나 서울로 갔다가 칠장사까지 따라간다. 칠장사에서 허담으로부터 말 타는 것을 배운다. 칠장사까지 찾아온 봉학이와 함께 난리에 참여하려 했으나 백정이라 거절당하자 허담이 준 말을 타고 홀로 참전한다. 영암성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방어사 남치곤의 군대를 구해주고 사라진다.
평해대사: 회암사에 재를 올리며 설법하는 보우를 꾸짖어 가릐고 오는 길에 덕순 만나 서울 갔다가 칠장사로 간다.
김덕순: 회암사 가는 길에 꺽정과 대사를 만나 양주, 서울 함께 다니다가 칠장사로 같이 간다.
이봉학: 교하에서 공부나 일을 시켜도 잘 하지 않고 활에만 관심을 갖는다. 토반의 딸과 혼인을 하고 양삼촌 내외의 도움으로 생활하다가 꺽정과 함께 난리에 참여하기 위해 지원한다. 꺽정은 떨어지고 홀로 선정되어 방어사 남치곤의 휘하에서 뛰어난 활솜씨로 신임을 받으면서 영암성 전투에서 활약한다.
팔삭동이: 꺽정이의 막내동생.
애기: 금동이와 섭섭이의 딸. 대사의 손녀
임돌: 꺽정의 아버지. 중풍에 걸려서 누워있다.
김륜: 윤원형 형제 부탁으로 임금을 방자하는 일을 하나 임꺽정에게 발각되어 목숨만 부지하여 도망친다.
김덕수: 양근으로 낙향한다.
허담: 칠장사에서 말을 다루는 중. 꺽정이에게 말 타는 것을 가르친다.
배돌석: 방어사 김경석 휘하의 군졸로 돌팔매 솜씨가 있다.
2.2 주변 양반들
이윤경: 전주부윤으로 영암성을 지키는 임무를 띄고 가수성장이 되어 영암성을 지킨다.
이준경: 호조판서로 도순찰사가 되어 나주에 주둔하여 지휘한다. 이윤경의 아우이다.
김경석: 전라 좌방어사로 영암성에 파견된다.
남치곤: 전라 우방어사로 영암성에 파견된다.
이황: 삭직되었다가 서용됨. 이해의 동생
이해: 모함으로 귀양가다 양주 근처에서 죽는다. 꺽정이와 돌이가 시신을 수습해준다.
이순신: 서울 건천동에서 골목대장으로 놀고 있다가 꺽정과 대순을 만나기도 한다.
2.3 세월 지나 죽은 사람들: 심의, 이판서, 봉단, 봉학의 외조모, 허황령 여편제(자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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