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접속/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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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2] 도쿄타워: 등장인물만 느끼는 사랑은 공허하다행간의 접속/문학 2008. 6. 1. 20:52
도쿄 타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젊은 남자가 둘이 있다.한 남자는 마흔이 넘은 엄마 친구와사랑을 하고 있다.유부녀인 그 여자는 지적이고, 독립적이며, 매력적이다. 사랑을 표현하지만 남용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쿨하다. 그 남자는 수동적이면서 고민하지만 감정에 충실한다. 또 다른 남자는 같은 반 여자 아이의 엄마와 사랑을 나누었다가 헤어졌고, 역시 30대의 유부녀와 사랑을 하면서, 젊은 여자와도 동시에 사랑한다. 거기다가 예전에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의 딸, 즉 같은 반이었던 여자 아이의 구애도 받는다. 여러 여자들을 거치면서 자신을 찾으려 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젊은 남자와 유부녀의 불륜 이야기인데, 책이 스타일은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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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0]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죽음을 통해 본 청소년들의 삶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20. 22:01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반올림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경혜 (바람의아이들, 2004년) 상세보기 유미는 재준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재준의 어머니로부터 재준의 일기장을 받는다. 재준의 일기장은 유미가 선물로 준 것이었고, 그 첫 장에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말로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말이 씌어 있다. 재준의 일기를 읽으면서 유미는 재준과 자신의 삶을 돌이키면서, 재준을 다시 기억한다. 첫 만남, 크리스마스 여행, 각자 자신의 사랑을 추구하는 것을 존중하는 모습 등...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죽음의 원인이 되는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가 왜 그토록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했는지를... 이유는 단순하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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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9] 초콜릿 전쟁: 두려움 속에서 살아남는 법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15. 17:58
초콜릿 전쟁 카테고리 청소년 지은이 로버트 코마이어 (비룡소, 2004년) 상세보기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인 트리니티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 제리 르노는 운동을 좋아하고 급우들과도 잘 지내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러나 그에게 두 가지 폭력이 가해진다. 하나는 학교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초콜릿 판매이다. 학생들이 초콜릿 영업사원이 되어서 초콜릿을 판매하면 그 수익금으로 학교 재정에 도움을 준다. 학생들은 50통씩 할당받아서 판매하게 되는데, 학생들은 판매를 싫어하지만 학교의 전통이라는 이유로,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적당히 팔고 있다. 또 하나의 폭력은 야경대라는 불량서클의 폭력이다. 야경대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아치는 학생들을 하나 지목하여 과제를 주고, 지목받은 학생은 반드시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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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7,48] 남쪽으로 튀어1,2: 마음 속의 파이파티마섬을 찾아서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11. 12:40
남쪽으로 튀어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6년) 상세보기 남쪽으로 튀어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6년) 상세보기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이다. 『공중그네』와 같은 웃음이 넘치는 작품인 줄 알았는데, 뒤집어지는 웃음은 없지만, 사람들의 머리 속을 왈칵 뒤집어놓는 발상은 여전하다. 지로는 초등학교 6학년이고, 부모님과 누나, 여동생과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버지에게 있다. 아버지는 일은 안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글이나 쓰고, 레슬링하자면서 지로를 괴롭히기만 한다. 그러더니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아버지가 점점 이상해지고, 과격해진다. 알고 보니 예전부터 그랬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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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4]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영원으로 가는 유일한 열쇠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5. 12:54
박사가 사랑한 수식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가와 요코 (이레, 2004년) 상세보기 소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었다. 사고로 기억력이 80분 밖에 유지되지 않는 수학자와 그를 도와주는 파출부, 그리고 파출부의 아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학자는 자신이 기억력이 80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옷에다 항상 기억해야 할 메모들을 클립으로 붙여놓는다. 파출부의 얼굴을 잊어버릴까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기억해야 할 날짜를 메모하기도 하고, 수학과 관련된 공식들도 써놓기도 하고...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이 자신이 생각한 질서 속에서 존재해야지 안정감을 느낀다. 자신이 생각한 질서에서 벗어나면 긴장하고, 불안해 하며, 몸이 견디지를 못한다. 객관적인 정리 정돈도 아니고,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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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1,42] 바람의 화원1,2: 그림을 다시 보는 눈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2. 16:21
바람의 화원 세트(전2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를 다룬 『바람의 화원 1,2』를 봤다. 내용은 도화서 서원으로서 생활하다 도화서를 나와 김조년의 개인 화원이 되는 신윤복의 이야기와 도화서 서원으로서, 그리고 생도원 교수로서 생활하는 김홍도의 이야기,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어진을 찾고, 어진을 그린 두 화원의 범인을 찾으려는 정조의 이야기 등 세 개의 이야기가 서로 맞물려 가면서 전재되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것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김홍도와 신윤복이 정조의 명을 받들어 같은 소재로 다른 그림을 그려서 그림 대결을 하는 부분과 마지막에 김조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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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0] 공중그네: ...답지 않은...행간의 접속/문학 2008. 5. 1. 08:20
공중그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5년) 상세보기 괴짜 정신과 의사 이라부 이치로의 치료법을 다룬 소설이다. 그는 정신과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다른 정신과 의사와는 다르게 대한다. 의사다운 진지함과 무게감은 없고, 오히려 어린애 같은 천진난만함이 더 많다. 처음 그를 본 사람들은그 천진난만함에서 당혹감과 믿을 수 없음을 느낀다. 천진난만함 속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면도 있다. 문제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박증에 빠진 사람들, 예를 들면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빠진 사위를 상담할 때 본인은 그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갈등할 때, 그는 쉽게 말한다. "그냥 벗겨"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충동을 부추긴다. 그리고, 환자가 두려워 하는 것보다 한 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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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39] 나는 아버지의 친척: 가족간의 상처 치유법행간의 접속/문학 2008. 4. 23. 10:04
나는 아버지의 친척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남상순 (사계절, 2006년) 상세보기 엄마와 살다 엄마가 죽은 후 외삼촌 집에 살던 미용은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아버지의 집에는 새엄마가 있고, 아들이 있다. 아들이라고 소개는 했지만 실제는 새엄마의 조카이다. 혈연으로 따진다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미용이밖에는 없다. 엄마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아들과 딸은 따지고 보면 모두 남남이다. 아빠와 엄마가 남남인 것은 누구나 그런 것이니가 당연하고... 사춘기 여고생으로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서서히 가족의 울타리를 편하게 느끼면서 성장해간다. 아버지는 생뚱맞은 태도로 무거운 분위기를 피하면서, 어머니는 자상한 태도로, 준석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