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대였을 때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철학적인 냄새를 풍기려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지, 지금의 나의 삶이 행복한 것인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10대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집-학교-PC방-학원-집으로 이어지는 순환 코스 속에서 행복보다는 하루하루를 넘기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에서 이 책을 읽으면 조금 행복해질까? 대답은 "조금 그럴 지도 모르겠다."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어른이기 때문에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이런 것을 굳이 이렇게 일일이 다 말해줘야 싶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고통이 전하는 경고를 새겨듣자
문제가 있어야 바뀔 수 있다
불행은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모두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자
시험이 힘겨울수록 삶이 흥미진진해진다
모든 경험은 가치가 있다
어른들은 직간접적인 여러 경험을 통해서 이런 생각들을 알고 있지만 10대들은 아직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른다. 생각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멍 때리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런 책을 통해 이런 생각들을 경험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은 이 책의 긍정적인 면이다.
반면에 이 책에서 부정적으로 봐야 할 것들은 모든 자기 계발서가 그렇듯이 문제 해결의 촛점을 개인에게만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자기 계발서를 잘 안 읽는 이유이기도 한데, 개인이 문제이기 때문에 너만 잘 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기 계발서가 기존의 가치에 순응하면서 사회를 아름답게만 보는 것보다는 사회의 모순이 가진 틈새를 파고들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개인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