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경제 관련 책을 읽게 되는데, 미시적인 차원에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글쓴이는 쉽게 썼다고 말했지만 내가 투자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어서 직접적으로 어떤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읽다보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경제 관련 책은 쉽게 써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지 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들은 좀 있다.
부자란 어떤 사람인가 정의를 내리는데, 부자란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부자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고 이전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 더 이상 부를 늘려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돈을 버는 것에는 초연한 사람들이란다.
이런 바탕에서 부자들의 두 가지 행동양식도 말한다. 부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축적한 부를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첫째, 인내심이 강하며 곁눈질하지 않는다. 적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확보했다고 판단되면 시장에서 발을 빼고, 다른 사람들의 수익률에는 무관심하다. 둘째,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다. 이들은 리스크를 감내하거나 이익을 확률적으로 보장하는 투자는 철저히 배척한다. 지키기 위해서 투자하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투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잘 평가하라는 말이었다.
현재의 부를 더 늘리고 싶거나 투자를 통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신을 잘 평가해보아야 한다. 자신을 폄하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얕잡아보면서 자신을 거꾸로 세우 털어보고 스스로를 혹독하게 비판하라. 그래도 금리 이상의 확실한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면 그 때는 투자를 해도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가장 안정적인 투자, 은행에서 복리로 주는 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주변에서 어디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그밖에 금리, 인플레이션, 가격논리,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수익률, 부동산, 주식, 실물자산 등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단, 이 책이 2006년에 나왔는데,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걸러서 읽을 필요가 있다.
경제 관련 책이 어려워도 몇 권은 계속 읽어서 개념들을 조금 익숙하게 해서 나중에 다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