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는 가계부다. 언제나 그렇지만 돈 정말 적게 썼다.
1/16 공항버스리무진 13000원 / 아침 6500원(샌드위치) / 회비 1000엔
첫날 쓴 돈은 사실상 없다. 회비는 맥주 사고, 안주 사는데 썼다.
1/17 리프트권(3일권) 11300엔 / 회비 700엔 / 스티커 315엔 / 점심(라면) 680엔 / 음료수 260엔
리프트권은 3일권을 샀다. 4일을 타는데, 일단 3일 타고, 1일권을 끊었다.
점심은 모두 1000엔 안쪽이었다.
스티커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데크에 어울릴만한 것 하나 샀다.
1/18 점심(햄버그스테이크) 900엔 /음료수 40엔
음료수가 40엔짜리는 없다. 콜라 자판기가 130엔이다.
같이 간 동료가 음료수 사는데 40엔만 보조해달라고 해서 준 것이다.
1/19 점심(돈가스) 1000엔 / 음료수(2개) 280엔
돈가스에 밑반찬을 하나도 안 주더라. 단무지 하나 안 줘서 밍밍해서 혼났다. 맛은 있었는데...
밑반찬을 따로 사는 것인지 찾아봐도 없던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1/20 점심(라면) 680엔 / 리프트권(1일권) 4200엔 / 리프트권(야간권) 2300엔 / 기념품 1302엔
라면으로 점심이 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숙소에서 먹는 아침과 저녁을 든든하게 먹는다. 다행히 숙소 음식이 입맛에 맞아서 그럴 수 있었다. 숙소 식당에서는 밥을 조금 줘서 밥 달라고 할 때 항상 요구했다. "라이스 이빠이~" 다른 테이블의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밥을 보고 머슴밥이라고 웃었다. 일본 와서도 머슴밥 먹고, 머슴스키 탔다.
엔화 25000엔 가져가서 24957엔 쓰고, 33엔 남겼다. 남은 33엔은 다른 일행들 잔돈 계산할 때 보조해서 한푼도 안 남기고 알뜰하게 딱 맞게 다 썼다. 결국 지출 내역을 보면 점심과 음료수, 리프트권이 전부다. 돈 쓰고 싶어도 쓸 일이 없다. 다른 일행들은 기념품 가게에서 열심히 사고 그래도 몇만엔씩 남겨서 왔다. 센다이공항 면세점도 규모가 작아서많이 가져가면남을 수밖에 없었다.
작년 나가노 3박 4일에 16000엔 정도여서 처음에는 20000엔만 환전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빡빡한 것 같아서 공항에서 5000엔을 추가로 했는데, 잘 한 것 같다. 결국 여행사에 79만원에 지불하고 개인비용 25000엔이면 대략 100만원이 약간 넘은 금액으로 다녀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