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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전국일주 1일차 (0727,금): 서울-서산
    바람의 시선/자전거 2007. 8. 19. 13:40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1동 228
    설명 관중들이 그라운드의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경기장
    상세보기

    1. 서울 출발

    7시 30분에 동행하는 형님(이하 형님)을 죽전 이마트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집에서 6시에 출발했다. 그러기 위해 5시 30분에 기상하였고.... 송파구 오금동 집에서 탄천을 통해 가면 죽전 이마트까지는딱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아침부터 햇볕은 내리쬐고 있었고,패니어 무게가 익숙하지 않았지만상관없었다. 나는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2. 수원에서 당진까지

    7시 30분 형님을 만났고, 간단한 결의를 한 후에 43번 국도를 따라 수원으로 갔다. 수원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았고, 금방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각 지역 월드컵경기장들을 몇 군데 들리는 계획도 들어 있다. 수원, 대전, 전주, 광주, 울산 등의 월드컵 경기장들을 들릴 예정이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도심에서 잠시 1번 국도를 탔다가 다시 43번 국도를 탔다. 그런데 원 시내를 빠져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수원역까지 갔다가 로타리에서 돌아서 지하차도를 타고 길을 잡았는데, 그 지하차도에는 신호등까지 있어서 위험한 곳이기도 했다. 아무튼 잘 빠져나왔다.

    43번 국도로 진입하여 수원 외곽으로 빠져나오니 이제 좀 국도스러웠다. 갓길도 제법 있고, 가는 도중에 해남까지 도보여행을 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보았는데, 아들이 늠름해보였다. 여행 중 처음으로 만나는 여행자였다. 무사히 여행하기를 바랐다.

    43번 국도를 따라 발안까지 가면 39번 국도와 만나게 되어 39번 국도로 갈아타고 안중까지 내려갔다. 발안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다. 안산에서 출발해서 오산쪽으로 가서 1번 국도를 통해 내려간다고 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다른 일행이 신호등 건너에 있어서 얘기만 나누고 헤어졌다.

    안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아산만 방조제를 건넜다. 드디어 충청남도에 들어섰다. 시도간 경계 지점은 기념이 될 수 있으므로 사진으로 찍었다. 아산만 방조제에는 별다른 조형물이나 안내판도 없었다. 동네 다리에도 다리이름이 붙은 동판이라도 있는데, 어디에도 없었다. 아무튼 방조제를 건넌 후 우회전하여 34번 국도로 가니 바로 삽교천 방조제가 나왔다. 삽교천 방조제도 안내하는 것이 없었다. 시화호 방조제에는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아산만 방조제의 충청남도에 진입하는 경계이다.

    3. 당진에서 규격봉투님

    34번 국도를 따라 당진으로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데, 주유소 사장님이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신다. 자전거 타려고 새로 구입하려는데, 뭐가 좋은지 조언을 해달라 하신다. 산악자전거 얘기하시면서 메리다와 스콧을 얘기하시는 것을 보니 나름대로 이미 다 알아보신 후인 듯 했다. 아는 만큼만 말씀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32번 국도로 갈아타고 4시 조금 넘어 당진 근처에서 규격봉투님께 연락드렸더니 예상보다 너무 빨리 와서 난처한 모양이셨다. 퇴근하려면 6시는 넘어야 하는데, 결국 우리 때문에 외출하시고 나오셔서 약간 이른 저녁을 사주시고, 음료수와 행동식까지 준비해주셨다. 역시 자전거 타는 사람의 마음은 자전거 타는 사람만이 아는 것 같다. 상주 정모 때 뵙고 처음 뵙는데, 사복 입은 모습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느낌은 친숙했다. 규격봉투님은 우리가 당진에서 자면 내일 오전에 같이 라이딩할 생각이셨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빨리 진행하여 서산까지 간다니까 굉장히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같이 밥 먹으면서 퇴근하고 서산으로 오든가 내일 새벽에 서산으로 와서 같이 출발하자고 꼬셨지만 넘어오지는 않았다.

    아래 사진은 당진에서 저녁식사 후 규격봉투님과 한 장

    우리가 빨리 온 이유는 간단했다. 달리기만 했기 때문이다. 달리기만 한 이유는? 주변에 특별한 볼거리나 풍경이 없었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무시무시한 언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게다가 첫날이라 체력적으로 왕성하고, 약간 긴장한 상태라서 빨리 달릴 수 있었다.

    4. 서산 가는 길에 만난 여행객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안고 규격봉투님과 헤어지고 서산으로 향했다. 서산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다. 해병대 제대한 친구인데, 젊음과 해병대 정신으로 여행하는 친구였다. 여주에서 출발해서 서울, 강화도, 안산거쳐서 오늘이 3일째라고 하고, 서해안을 구석구석 돌고 남해안도 구석구석 돌고, 동해안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갔다가 여주로 간다고 한다. 우리랑 큰 코스는 비슷한데 우리보다 훨씬 더 세밀하고 도는 것 같았다. 내일은 태안 쪽으로 간다고 한다.아침은 굶고 점심은 쵸코바, 저녁만 식당에서 사먹는 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한다. 그러면 안된다고 해도 말을 듣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오른손 기어변속을 하느라 젓가락질이 안 될 정도로 손목이 아프다고 했다. 변속하지 않을 때도 그립을 잡지 않고 변속기를 잡고 타서 그런 것 같다. 이 친구 아파도 병원 가지 않을 친구 같은데.... 아무튼 이 친구와 같이 서산까지 동행하고 같이 찜질방에서 1박했다.

    아래 사진은 해병대 친구와 한 장

    서산에 도착하여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서 찜질방을 찾아들어갔고, 자전거 3대는 주차장에 자물쇠 6개로 휘감았다. 찜질방에서 첫번째 임무인 빨래를 했다. 이발사 아저씨가 뭐라 했지만 알았다고 하고서 마저 했다. 어쩌겠는가 이미 헹구는 마당에....

    잠자리를 가리지 않는 타입이라서 찜질방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단지 등이 배기는 것이 문제였는데, 매트가 있어서 상관없었다. 그렇게 여행 첫날이 지나갔다.

    5. 기록사항

    5.1 지도

    5.2 주행구간: 서울(탄천)-죽전이마트-43번-수원-43번-발안-39번-아산만방조제-34번-삽교방조제-거산리-32번-당진-32번-서산
    5.3 주행거리: 140km
    5.4 가계부(2인용): 29000원
    -점심: 11000원
    -음료수: 3000원
    -찜질방: 15000원
    -저녁은 규격봉투님이 사주셨습니다. 규격봉투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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