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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전염병의 시대에도 교육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행간의 접속/인문 2021. 4. 11. 22:22
책이름: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곁이름: 코로나 시대,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엮은지: 인디고 서원
펴낸곳: 궁리
펴낸때: 2020.04.
전염병의 시대,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책이다. 그러면서 강조하는 것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이를 통한 인류애, 그리고 민주주의, 환경 등을 얘기하고 있다. 기조와 같은 글이 나오고, 이어서 학생들의 의견들을 다수 수록하고, 함께 보면 좋을 책이나 영화를 제시하면서 얘기할 꺼리들도 수록하고 있다.
읽으면서 특별히 코로나 시대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립되는 개인이 아닌 함께 하는 공동체의 정신을 상기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았다. 사실 코로나 시대에는 교육의 방법적인 부분이야 새로운 영역이 등장하고 퍼지겠지만 교육의 철학적인 기본, 인문학적 능력 함양 같은 것들이 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인상적인 부분이 하나 있는데, "상상 라디오"라는 책의 저자가 한 이야기이다.
"상상 라디오"를 쓴 이토 세이코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죽은 사람들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시대가 그랬고, 그래서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요. 조금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어떤 죽음 위에 서 있는 생각해봅시다. 그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함께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생각 해본 적이 없다. 이 세계는 죽은 자들의 유산 같은 것이라는 생각.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낼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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