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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키 발보아 |
| 감독 |
실베스터 스탤론 (2006 / 미국) |
| 출연 |
실베스터 스탤론, 버트 영,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제랄딘 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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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를 봤다. 록키 시리즈의 6탄이자 완결판이다. 『록키1』을 제외한 『록키2,3,4,5』가 너무 상업적이고, 속이 너무 빤히 보여서 관심도 갖지 않았지만 『록키6』는 『록키1』을 추억하는 관객들에게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라는 말에 보고야 말았다.
그랬다. 나에게는 『록키1』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있었다. 『록키1』을 극장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브라운관에서 처음 본 『록키1』은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였다. 무모한 도전을 끝까지 해내는 록키의 의지는 정말 눈물겨웠고, 그 때 흐르던 빌 콘티의 음악은 그 감동을 더욱 증폭시켰다.
『록키6』도 『록키1』과 똑같다. 밑바닥은 아니지만 한물 간 퇴물로서 과거의 영광을 뜯어 먹고 사는 볼품 없는 뒷방 노인네가 가슴 속 열정을 품고 무모한 도전을 펼쳐 끝까지 버티는 의지는 다를 것이 없다. 뻔한 내용이지만 감동적이다. 아마도 록키의 주변인적인 요소들이 그의 의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서 그런 것 같다. 한물 간 늙은이가 미래는 보이지 않고 과거에만 매달려 있고, 논리적이지 못하고, 약간은 무식한, 자식에게 부담이 되는 모습들은 완벽하지 않고, 수더분한 우리 주변의 모습이다.
그렇게 퇴락한 모습이지만 그에게는 가슴 속에 꿈틀대는 야수가 있어 도전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그는 그의 도전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가슴 속의 야수가 꿈틀댄다. 이유는 그냥 하고 싶은 것이고,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타고난 파이터이기 때문이다. 질 것이 뻔하다고 피한다면 그는 파이터가 아니다.
"누구 주먹이 더 센가는 중요하지 않다. 펀치를 맞고 무릎을 꿇은 그 다음에 주저 앉지 말고, 일어나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록키』의 주제는 간단하다. 포기하지 않는 것. 좌절하지 않는 것. 힘든 사회에서 성공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끝까지 버티라고 말한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고, 의미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라운드가 끝난후 경기가 끝나자 판정을 듣지 않고, 스탭들과 링을 내려오면서 스탭들과 하나하나 포옹하면서 그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면서 행복해하는 장면이다. 판정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는 주변의 사람들이 중요하고, 그를 아껴주는 관중들이 더 소중하다. 그리고, 관중과 맞잡은 손은 우리가 인정하는 챔피언의 손이 되는 것이다.
연기는 못하면서 몸만 쓸 줄 아는 배우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었겠는가? 『록키6』의 록키는 실베스타 스탤론 자신의 모습이었다. 과거의 록키와 람보로 얻은 이미지를 먹고 살고 있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야수가 꿈틀대고 있었으리라. 그래서 이 영화는 그에게 무모한 도전이었을 것이고, 그는 이 도전을 끝까지 잘 버텨내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