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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죽음을 낯설지 않게행간의 접속/자연과학/환경 2019. 7. 15. 09:31
책이름: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곁이름: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지은이: 유성호
펴낸곳: 21세기북스
펴낸때: 2019.01
서울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주로 법의학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을 넘어선 여러 가지 경우들을 얘기하고 있다.
가장 흔한 사망은 졸음에 빠졌다가 혼미한 상태가 되고, 꼬집거나 깨워도 반응이 없는 혼수상태를 지나 어느 순간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밖에 망상에 빠져 헛소리하다가 환각을 보는 듯이 몸을 떨기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주위 사람들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죽음을 숨을 거둔다고 하는데, 의사들은 임상적으로 죽음을 몇 가지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한다.
1. 호흡계통 기능의 정지: 자발적인 호흡 운동의 정지
2. 순환계통 기능의 정지: 모든 동맥에서 맥박 감지 불가, 심장 박동 또는 심장음 정지, 혈압이 측정되지 않으며 인공적 유지 불가
3. 중추신경계통 기능의 정지: 의식이 소실 또는 자극에 대한 반응 상실, 각막반사나 동공반사의 소실 등 동공산대현대 의학의 발달로 뇌는 죽었어도 호흡과 심장 운동을 유지할 수 있는 뇌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었고, 장기 이식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뇌사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의사가 안락사를 시켜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도 나오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죽는 존엄사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뉴스에서 단편적으로 나온 이런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서 나와서 이해하기가 쉽다.
마지막으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기계문명과 의학의 발달로 죽지 않게 되는 인류의 모습을 상정하기도 하는데, 글쎄 그렇게까지 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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