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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23] 사회적 자본: 신뢰와 협력
    행간의 접속/사회 2016. 4. 21. 15:50

    책이름: 사회적 자본

    지은이: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펴낸곳: 문예춘추사

    펴낸때: 2011.12


    사회적 자본이란 신뢰와 협력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경제적, 사회적으로 이득이 되고,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원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저신뢰국가로서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크다고 얘기하면서 고신뢰국가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편을 얘기한다. 아울러 여러 실험을 통해 신뢰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경우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보여주는데, 간단한 게임 이론들이 나오면서 신뢰와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런 사례 중의 하나로 공정성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핀란드의 차등 벌금을 말한다. 차등 벌금은 같은 법규 위반이라도 고소득자에게는 높은 벌금을, 저속득자에게는 기본적인 벌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똑같은 행동에 대해서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라고 하면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벌금이라는 것이 부정적 행동의 억제를 목적으로 한다면 고소득에게 기본 벌금은 부정적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으므로 차등 벌금을 주는 것이다. 하루 먹고 하루 사는 사람에게 10만원은 큰 돈이지만, 연봉 10억을 버는 사람한테 10만원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리고 소통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TV 토론 프로그램의 포맷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패널을 찬반으로 나누면 대립이 극명하게 이루어진다. 실생활에서는 토론을 벌이던 도중에라도 한쪽이 입장을 바꾸고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TV 토론에서는 불가능하다.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를 표하기라도 하면 당장 방청객이나 시청자로부터 '토론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정말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토론을 원한다면 토론의 포맷이 달라져야 한다. 끝까지 대립 구도를 유지하기보다 토론 도중에 "반대쪽 주장 중에서 일부 동의하는 건 없습니까?"라는 질문만 던져도 토론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아직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저 사람들의 주장 가운데 한두 개는 괜찮은 의견이 있었다고 인정하기만 해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커진다. 


    학교에서도 토론대회를 하면 승패를 가르는 것으로 생각하여 상대를 적대적으로만 보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토론에서 이기면 정말 토론을 잘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토론이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좁히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은 토의라고 따로 정의하고 있지만.....


    정말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이 높아진다면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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