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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52] 삼성을 생각한다 2: 자료로서는 괜찮은....행간의 접속/사회 2012. 10. 20. 09:00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리를 고백한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나온 후에 벌어진 이야기를 사회평론 편집부에서 엮은 책이다.
김용철 변호사가 사회평론까지 원고를 갖고 오게 된 과정, 출판사에서 고민한 과정, 그리고 출판을 결심하고, 출판한 과정, 광고 제작하고 광고를 섭외하는 과정... 문제는 이 과정이 문제였다. 광고를 하기로 했던 언론사들이 광고를 못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이 사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어 결국 독자들의 자발적인 구매, 자발적인 광고, 자발적인 캠페인 등을 몰고 와서 10만 부가 돌파하는 베스트렐러가 되었다. 이 책에는 그 때의 인터넷 매체의 기사들, 트위터리안들의 트윗, 블로거들의 서평, 사회평론의 보도자료들이 그대로 실렸다.
이 책에 대한 블로거의 서평 중에 인상적인 서평이 있는데,이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환타지 소설이고, 이런 개떡같은 내용이 있느냐며 작가 김용철은 너무 억지를 부린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물론 반어법으로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서평을 이렇게 풍자적으로 쓸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이트 주소가 있길래 링크하려고 했는데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아무튼 언론사들이 그냥 광고를 받았으면 이 책은 화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광고를 하지 못한 것이 화제가 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런 아이러니가....
처음의 기획은 비매품 자료집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단행본으로 바뀌어서 출간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산만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기록으로서, 자료로서는 충분히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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