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읽게 된 책이다. 가족 제도와 결혼 제도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손이 갔다.
제1부 사랑과 우정 사이, 2부 사랑의 기술, 3부 성에서는 사랑과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는 낭만적인 사랑의 각본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는 사랑을 찾으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여러 매체에 의해 이미짜여진 사랑을 진짜 사랑이라고 여기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진정한 사진의 사랑을 만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비판한다.
제4부 다르지도 같지도 않은 남성과 여성, 5부 만남과 알아가기, 6부 사랑한다는 것과 같이 산다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만나서 결혼에 이른 과정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이 부분은 여성학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데,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굴레에서 벗어나 양성성을 두루 갖추자는 이야기와 결혼 후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여 함께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7부 혼자 사는 즐거움, 8부 일과 여가 생활에서는 독신 생활과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신을 즐길 수 있는 성향인지를 파악하는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1. 자기 스스로 사리를 결정하고 단정하는 일이 많은가
2. 어느 날 갑자기 혼자가 돼도 잘 살아나갈 자신이 있는가
3. 남과 다르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가
4. 스스로를 능력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5. 취미가 많은가
6. 독립심이 강한가
7. 자신감이 있는가
8.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1,3,5,7,8이 해당되는 것 같다.
독신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7부와 8부가 잘 읽혀졌다. 나머지 앞부분은 또하나의 문화에서 이미 다 읽은 내용이기 때문에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지루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30대보다는 책에 나와있는 대로 사랑과 성, 결혼과 독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20대들에게 맞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