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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평 가족 여행
    바람의 시선/가족여행/나들이 2024. 2. 18. 20:32

    2월 18일 1일차

    오랜만에 용평에 가족여행으로 들어왔다. 애들 교회 끝나고 감미옥에서 점심 먹고 3시 좀 안되서 도착했다. 일기예보에서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부터 비오고 화요일부터 눈 온다길래 월요일은 오션700 워터파크, 화요일 오전에 스키 타기로   했다. 나는 야간 두 번 더 타고.

    도착해서 둘째가 스키를 두 번 정도는 탄다길래 볼링 치고나서 시즌권 발급처에 갔더니 5시까지만 운영해서 발급을 못 했다. 일이 안 되려고 하면 이렇게도 안 되는구나.

    애들과 아내는 저녁 먹고 숙소에 있고 나는 야간을 탔다.

    2월 19일 2일차

    오늘 주간에는 비가 온다길래 알펜시아의 오션700에 갔다. 9시 30분에 일어나서 10시 정도에 밥 먹고 출발해서 11시에 입장했다. 이제껏 가본 겨울 워터파크 중에서 가장 따뜻했다. 물도 따뜻했고, 사람도 적당했고, 푸드코트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다. 웃기는건 유수풀의 흐름이 오락가락한다는 것.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바데풀이 시설 문제로 운영하지 않는 것도 좀 그렇고. 애들이 커서 그런지 폭포 아래서 물 맞는 것도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논다.

    3시10분까지 놀고 씻고 4시에 나왔다. 어제 발급하지 못한 둘째 시즌권 발급받고 평창 한우마을에서 버섯불고기와 육회를 저녁으로  먹었다. 둘째가 사촌 결혼식에서 육회를 먹더니 맛들여서 시켜줬더니 잘 먹는다. 용평 오면 육회 먹자고 할 것 같다.

    둘째랑 7시부터 2시간 동안 메가그린에서 야간을 탔다. 인터콤으로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탔다. 내가 좀 가르쳐주면 연습하면서 타겠냐고 했더니 그냥 재미있게 타겠다고 한다. 가족을 가르치는 것은 시작부터 힘들다. 비가 조금씩 계속 왔지만 그냥 탔고 1시간 타고  쉬면서 간식도 먹었다. 다시 타려고 하니 비는 그쳤지만 애가 힘들어 해서 9시까지 타고 왔다.

    내일은 오전에 온가족이 레인보우파라다이스를 탈 예정이다.

    2월 20일 3일차

    밤새 눈이 많이 내려서 새벽에 빌라콘도에 있는 차를 타워콘도 지하주차장으로 옮겼다. 물론 스키복과 먹을 것은 빼고 모든 짐을 다 싣고서.

    아침에 애들 일찍 깨워서 부지런히 슬로프로 나가려고 했는데 애들 깨우기가 쉽지 않다. 결국 아침 먹고 숙소 나서니까 9시고 타워콘도 주차장에서 장비 들고 드래곤 플라자 가서 준비하니까 9시 40분이다. 거기다가 리프트권 끊고 첫째 장비 렌탈도 했다.

    그렇게 그렇게 곤돌라를 9시 50분에 탔다. 온세상이 하얀 겨울 산과 상고대를 보면서 감탄을 했고, 날씨도 춥지 않아서 타기도 좋았다. 거기다가 레이보우 파라다이스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편하게 탈 수 있었다. 셀카봉으로 사진도 찍고, 인터콤으로 수다도 떨면서 재미있게 탔다. 아내는 오랜만에 타다 보니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쉬엄쉬엄 따라왔고, 아이들은 신나게 따라왔다.

     

    그렇게 두 번 타고 시즌권을 주머니를 보니 지퍼가 열려 있었고, 있어야 할 시즌권이 없었다. 이거 오늘까지 겨우 7번 탄 건데 분실했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어도 10번은 타야 본전인데....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탈 찾으러 올라갈 수도 없고..... 오늘은 어차피 오전에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두 번 타는 것을 목표로 했으니 상관 없지만 앞으로 남은 10일 정도의 기간 동안 몇 번이나 탈 수 있을지 생각해 봤을 때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번 주 2번, 다음 주 3번 정도 타면 5번은 더 탈 수 있으니 재발급비 3만원을 더 내면 이래 저래 손해는 보지 않는 정도이고, 그 정도를 못 타면 손해인 것이다.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성향이라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그 속상함이 좀 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데 어쩌겠는가. 마음은 아프지만 남은 기간 스키장을 안 가면 더 답답할 것 같아서 재발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차키를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것도 아닌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장비를 챙기고, bhc 에서 치킨이랑 피자를 점심으로 먹고 귀가했다. 귀가길에 졸려서 횡성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눈 붙이고나서 돌아왔다. 새벽부터 짐 싸고, 오전에 스키 타고 하다보니 피곤했나 보다. 집에 도착해서도 저녁에 꽤 잤다. 이제 어디 다녀오면 체력이 예전과 다르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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