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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42]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행간의 접속/교육/청소년 2021. 7. 23. 00:26
책이름: 하고 싶은 일 해 굶지 않아
곁이름: 학벌, 스펙 무시하고 '즐거운 내 직업' 찾은 7인의 이야기
지은이: 윤태호, 하종강, 김현수, 최혁진, 고원형, 강도현, 송인수
펴낸곳: 시사인북
펴낸때: 2014.06.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연을 담을 책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인데, 이 책은 그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펀드 매니저, 경영 컨설턴트 등으로 억대 연봉을 받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폐해에 염증을 느끼고 소셜카페 기획자로 일하는 강도현의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경력을 보면 엄청 대단해서 굉장한 능력, 실력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은 실력보다 태도로 승부하는 사람이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 다가 아니라 끊임없이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그런 의미 부여와 해석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진로 선택에서도 예측보다는 해석을 강조한다.
진로를 선택할 때 무언가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기반해서 선택을 하게 되면 수없이 밀어닥치는 우연적 사건에 의해 삶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삶에서 불확실성은 제거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게 들이닥치는 우연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석할 수 있는 여유와 안목을 갖춘다면 어떤 우연에도 우리는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그렇게 바라보면 우연이라는 단어가 정말 좋아집니다.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니까요.
그렇다고 우연에만 기대고 예측은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우연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완벽하게 예측하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예측은 해야 하니까.....
그밖에 만화가 윤태호, 노동운동가 하종강, 정신과 의사를 하다 대안학교를 세운 김현수 등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길에서 자신의 가치에 따라 뜻을 세우고 이루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들 모두 확신을 갖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 무언가를 이룬 것 같다.
단지 나는 이런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특별히 새로운 것은 별로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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