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헤미안 랩소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주연: 라미 말리크, 벤 하디
개봉일: 2018.10.24
록 그룹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인터넷에서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창시절 한창 음악을 많이 듣던 그 시절의 느낌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대중적인 그룹이라고 퀸을 매니아만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감성을 일깨우기에는 충분했다.
이 영화에서 압권은 역시 음악이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퀸의 음악들은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Love of my life', 'Bohemian Rhapsody', 'I want to break free', 'Under pressure', 'Don't stop me now', 'Somebody to love', 'Radio gaga', 'We are the champion' 등이 나올 때는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고, 이 순간 순간을 그냥 잡아놓고 싶었다.
그러나 영화적인 이야기 전개로 본다면 아쉬웠다. 멤버들간의 갈등과 연인과의 사랑, 동성애로서의 면모 등이 너무 피상적으로 그려져서 내면적인 고뇌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떤 평론가는 음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래도 나는 좀 어느 정도까지는 내러티브 구조도 탄탄했으면 했다. 우리는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아무튼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옛날 듣던 음악들을 다시 꺼내어 그 때의 순수했던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놀라운 은혜가 쏟아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