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5] 고백부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제목: 고백부부

연출: 하병훈, 김상훈

출연: 장나라, 손호준

방송일; 2017.10

나이 30, 40이 넘어서 그 지적인 상태, 그대로 20대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우리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20대의 삶이 아쉽고, 약간은 후회스러웠다면 다시 한번 그 삶을 살면서 인생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그런 상상에서 시작된다.

장나라와 손호준은 대학 때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생활하는 부부이다. 대략 30대 후반이고, 아이는 하나를 두고 있다. 손호준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장나라는 육아, 손호준은 회사일이 힘들어서 서로에게 배려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결혼 생활을 후회하고 결국 이혼한다.

그러다 결혼반지를 동시에 버리는 순간 둘은 과거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결혼하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미래에 자신들에게 벌어진 상황들을 생각하며, 특히 둘이 결혼을 하지 않게 되면 자신들의 아이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둘이 그렇게 미래에 이혼하게 되는 것이 오해와 편견에 의한 것임을 깨닫고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얘기이다.

이 드라마에서 특징적인 것은 이미 경험한 미래를 과거처럼 회상하여 그 미래에 상대가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이미 벽이 쌓여 얘기해도 통할 수 없었던 일들을 조금 객관적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편집도 재미있다. 둘이 과거로 돌아와서 지난 일들을 약간씩 바꾸는데, 에필로그 부분에서는 원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여주면서 차이를 비교하게 만든다.

삶이 후회스럽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