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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4] 아르곤: 자신의 허물까지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느낌의 복원/드라마 2017. 11. 6. 01:25

    제목: 아르곤

    연출: 이윤정

    출연: 김주혁, 천우희,

    방영일:  2017.09


    방송국 탐사프로그램이 아르곤이다. 김주혁은 이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기자 겸 앵커이다. 부실공사로 무너진 건물의 원인을 캐면서 정치권, 검찰, 지자체 등의 검은 비리를 캐내는 것이 주된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건들도 틈틈히 캐내고, 외압도 받고, 내부의 분열도 겪으면서 방송을 위해,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단순히 진실을 추구해야만 한다는 명제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위한 기자들의 고뇌가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수작이다. 기존의 언론 관련 작품들이 피상적으로, 양념식으로 사회와 권력을 비판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본질을 꿰뚫는 코어가 있다.


    특히 자신의 허물까지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압권은 부실공사의 원인을 캐내는 과정에서 김주혁이 자신의 실수를 발견하는 장면이다. 그 건설 관련 내부자 고발자가 기자인 김주혁에게 고발 자료를 보냈지만 살피지도 않고, 뻔한 것이라고 여겨 그냥 넘어간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김주혁의 실수 부분은 빼고, 권력자의 비리 부분만 보도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김주혁은 그것은 진실과 정의를 외치는 방송인이 할 일이라 아니라고 하면서 기자상 수상식에서 수상을 거부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밝힌다. 이 장면이 이 작품에서 가장 의미있는 장면이고, 다른 언론 관련 작품들과의 차별성이다. 반성하는 언론, 깨우치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작품 이후 김주혁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데, 김주혁의 마지막 작품이라서 더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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