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자전거 라이딩 약속을 해서 자전거 청소를 했다. 작년에 했던 천호동 바이크메딕에서 헀는데 비용이 8000원에서 15000원으로 올랐다. 2배 이상 올랐지만 그렇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나 보고 그 돈 받고 하라면 나라도 안 할테니까. 아무튼 1시간여에 걸쳐서 자전거 청소를 하니 내가 물티슈로 닦은 것보다 훨씬 낫다. 구석구석 꼼꼼하게 스팀으로 쏘면서 청소하는 것을 보니 내가 다 시원했다.
공간을 새로 마련한 것도 있다. 작년에는 샵 안에서 했는데, 올해 가보니 옆에 창고 같은 공간을 개조해서 청소실?, 세척실?을 따로 만들었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했다. 작년에도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올해도 그런 것 같다. 그럴 것 같아서 나도 금요일에 갔으니까.... 내년에도 시즌 전에 청소하고 시작해야겠다.
천호동까지 갈 때 성내천을 거쳐 한강으로 갔는데, 성내천이 약간 바뀌었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쪽으로 난 길도 자전거와 보행로를 구분해 놓았다. 즉, 성내천 한 쪽은 보행자, 다른 한쪽은 자전거로 해놓아서 그걸 모르고 예전처럼 갔다가 보행자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그동안 안 와봤더니 이렇게 바뀌는가 싶었다.
그나저나 거기 왔다 갔다 2시간 라이딩해서 엉덩이가 아프다. 익숙해지기까지 좀 걸리겠지. 이렇게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