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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9] 사씨남정기 (남쪽으로 쫓겨난 사씨 언제 돌아오려나): 여자를 조심하세요행간의 접속/문학 2013. 4. 25. 10:00
0. 대강 느낌
사씨남정기는 부분적으로만 봤지, 전체적으로는 보지 못했다. 줄거리도 대략적으로만 알 뿐이고.... 읽어보니 교씨가 정말 악독하더라.
1. 인물
-유연수, 유한림, 유시랑: 유희의 아들. 사정옥을 부인으로 맞이하나 아들이 없자, 교채란을 첩으로 들인다. 교씨의 모함으로 사씨를 내쫓은 후에, 엄승상의 모함으로 귀양을 간다. 사면으로 고향에 오는 길에 집이 모두 교씨와 동창에 의해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이를 알아챈 동창에게 쫓기다 묘희 스님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사씨를 만난다. 엄승상이 벼슬에서 물러나고 벼슬을 맡아 집안을 일으키고 사씨를 데려온 후 교씨를 처벌한다.
-사정옥: 유연수의 부인. 아들이 없어 교씨를 천거했다가 교씨의 모함으로 남쪽 지방으로 쫓겨간다. 동정호에서 자결하려 하나 꿈에 이비를 만나 마음을 돌리고, 임씨의 도움을 잠시 받고, 묘희 스님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된다. 묘희 스님이 관세음보살의 명으로 유연수도 구해내고, 집안을 일으킨다.
-교채란: 유연수의 첩. 아들 장주를 낳고 총애를 받다 사씨를 모함하여 내쫓은 후, 자신을 위해 아들도 죽인다. 유연수가 귀양을 가자 동청과 함께 재산을 가로채고, 그의 부인이 된다. 동청이 엄승상의 도움으로 태수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엄승상이 물러나자 함께 몰락하다 냉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의 부인이 되었다가 결국에는 기생집에 팔려간다. 벼슬에 복귀한 유한림이 이를 발견하고 데려와 벌하고 죽음을 당한다.
-동청: 유연수의 문서 정리를 도와주는 사람. 교씨와 내통하여 유한림을 모함한 후 그의 재산을 가로채서 교씨와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엄승상이 몰락하자, 함께 몰락한다.
-냉진: 동청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 동청이 몰락하자 재산과 교씨를 데리고 갔다가 나중에는 교씨를 기생집에 팔아넘긴다.
-두 부인: 유연수의 고모. 유희의 누이. 유희가 죽은 후 사씨를 챙기지만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받아 챙기지 못한다.
-묘희 스님: 사씨의 재모를 파악하기 위해 유희가 보낸 스님. 후에 사씨가 남쪽으로 쫓겨 갔을 때 다시 만나 도와주고, 유한림도 도와준다.
-추영: 사씨가 남쪽에 쫓겨갔을 때 동정호에서 만난 여인. 유한림과 사씨의 아들인 인아를 주워다 길러주고, 나중에는 유한림의 첩이 된다.
-인아: 유한림과 사씨의 아들. 교씨가 동청과 함께 떠나갈 때, 데리고 갔다가 동정호에서 버려졌다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추영에 의해 길러진다. 사씨가 추영을 첩으로 들이기 위해 다시 만났을 때 함께 와서 부모를 만나게 된다.
-설매, 납매: 두 사람 모두 교씨의 시비. 교씨의 계략을 실천하는 인물들. 설매는 잘못을 뉘우치고, 자결한다.
2. 생각한 것
가족 간에 벌어진 일이라고는 너무 심하다. 교씨는 사람을 막 죽인다. 자식도 죽이고, 시비도 죽이고,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교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면 완전 막장이다. 그러니까 소설의 인물이 되었겠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사건 전개에서 이야기가 막히면 언제나 돌파구는 꿈이다. 꿈에 조상, 신령, 선녀, 관세음보살 등이 나타나서 계시를 내리면 문제는 해결된다. 역시 고전소설의 우연성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조금만 줄이지.... 이것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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