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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
| 카테고리 |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
| 지은이 |
조정래 (해냄출판사, 199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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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마지막 4부 12권까지 다 읽었다. 30년대 중반부터 45년 해방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가 만주로 조선사람들을 이민시켜 땅을 개간하게 하고, 중일전쟁을 일으켜 중국을 넘보고 진주만 공습으로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징용과 징병, 정신대로 우리 민족을 글려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1,2부가 1세대, 3부가 2세대라면 4부는 3세대와 주변인물들을 다루고 있고, 친일파들과 세부적으로 얽힌 이야기보다는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와 같은 큰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4부의 인물들을 살펴보자. 국내 인물들이다.
이경욱은 아버지 이동만의 죽음 후에 고시공부를 하지만 낙방하다 스승 고서완의 기독교사회주의 공동체에서 야학을 한다.
고서완은 기독교사회주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하다 구금된다.
손판석은 십장자리를 잃고 공허의 소개로 포교당에 기거하다 아들 손일남이 수입이 좋아지자 이리로 이사하여 안주한다.
박건식이 사망하고 그의 아들 박동화는 학생운동에 참여한 것을 후회하고 일자리를 옮기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알콜중독자가 된다.
송중원은 민동환의 잡지사 편집장으로 책을 내다가 사장인 민동환의 성향이 친일쪽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사직하여 고향으로 내려와 장인 신세호와 함께 농사지으면서 야학을 할 수 없어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것도 트집잡혀 옥고를 치른다.
신세호는 술만 먹으면 일본인 건물이나 기관에 오줌을 싸는 소극적 저항을 하여 오줌대감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허탁은 노무자로 핀신하면서 소극적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한다.
홍씨는 보름이네 모녀를 거두고, 아들을 동걸이를 동경에 유학보낸다.
공허는 오삼봉을 만주로 피신시키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다 오삼봉을 피신시키고 발각되어 죽는다.
보름이는 큰딸 금님이를 시집보내고 아들 삼봉이를 장가 보내려 하는데 아들이 혈청단인 것이 발각되어 공허 스님의 도움으로 포교당에 피신하다 홍씨와 함께 서로 의지하며 산다.
보름이의 작은딸 금예는 홍씨네 머슴 필용에게 몸을 빼앗기고 결혼한다.
배필용은 보름이와 결혼한 후에 한 달만에 징용당해 비행장 건설에 투입되었다가 공사가 끝나자 죽임을 당한다.
김춘배의 아들 김장섭도 사할린 탄광촌으로 징용을 당한다.
차득보도 강제 징용을 당해 북해도의 도로 건설에 투입되었다가 탈출하여 아이누족의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국외 인물들이다.
송수익은 15년형을 받고 수감되다 옥사한다.
필녀는 송수익의 건강이 악화되자 마지막으로 면회를 하고 독립군이 되어 활동하다 전사한다.
수국이도 독립군이 되어 활동하다 전사한다.
방대근은 항일연군 별동대의 대장으로 밀정 색출 제거하는 임무를 하고 항일연군이 해산하자 중경으로 간다.
이광민도 방대근과 함께 항일연군으로 활동하다 죽는다.
윤철훈은 원산을 탈출하여 조직원 차은심과 결혼하여 장훈의 관동군 사령부 앞의 사진관에서 정보를 캐다 붙잡혀 생체실험 부대로 끌려간다.
윤철훈의 사촌동생 윤선숙 내외는 연해주에 살다가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다. 윤선숙은 이주 중에 남편 조강섭이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다 끌려가고 아들과 시어머니를 잃기도 하지만 타슈켄트에 정착하여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나간다.
방영근은 농장 조장인 구상배가 죽자 조장이 되고 고향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정도규와 유승현은 많은 악법들이 나오면서 결국 위장 전향하여 지하조직을 돕는다.
동경에 유학 중인 공허와 홍씨의 아들 전동걸은 사회주의 학생 비밀조직 사혁회 활동을 하다 학도병에 끌려가게 되자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군이 된다. 그 과정에서 일본인 조직원 지요꼬와 유학생 이미화 사이에서 갈등하다 어쩔 수 없이 지요꼬와 동행하게 된다.
지삼출의 아들 지만복은 41세에 징병으로 끌려가서 소련군의 포로가 된다.
국내와 국외를 오가는 인물이다.
송가원은 아버지 송수익의 옥바라지를 위해 아내 박미애를 뿌리치고 만주로 거처를 옮기고 아버지가 옥사하자 독립군의 의무관이 되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독립군이 해산되자 중경으로 가서 해룡병원에 취직한다
차옥녀는 박미애를 만난 후에 송가원이 있는 만주로 가서 함께 병원일을 돕다가 송가원과 함께 독립군 간호사로서 활동하다 중경까지 가서 송가원의 아기를 낳는다.
보름이의 큰아들 오삼봉은 학교를 퇴학당하고 혈청단을 조직하여 친일파들을 살해하다 조직이 발각되어 만주의 방대근을 찾아가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전사한다.
남상명의 아들 남만석은 매형 김진배 가족과 함께 만주로 이민을 가서 감옥 같은 집단부락에서 고생만 하다 일본의 패망으로 고향으로 가던 길에 중국인들에게 살해당한다.
박건식의 아들 박용화는 광주사범학교에 입학하여 일본인 검사 아들의 가정교사로 학비를 벌고, 그 딸 에이꼬의 유혹에 넘어가 육체 관계를 맺기도 한다. 졸업 후 곡성의 소학교 교사로 발령받았으나 출세를 위하여 동경제대에 입학하여 수학 중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고생하다 위안부 복실이를 만나 동포애를 느낀다.
역시 동경에 유학중인 송중원의 아들 송준혁은 가정교사로서 고학하다 귀국후에 학도병으로 끌려가게 되자 운봉의 도움으로 이현상이 이끄는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복실이와 순임이는 종군위안부로 끌려가서 고생하다 순임이는 폭격으로 죽는다.
친일파 인물들이다.
방대근과 같이 신흥무관학교를 나온 노병갑은 조선공산당군에 합류했다가 부대원들이 밀정이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되자 일본군에 투항하여 독립군의 정보를 빼주다가 방대근에게 제거된다.
장덕풍은 노망이 들어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다 죽는다.
장칠문은 경찰을 사퇴하고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고 아들을 경찰에 넣는다.
백남일은 아편쟁이로 전락하여 재산을 탕진하고 장칠문에게 정미소를 넘긴다.
정상규는 지주로서 소작인을 몰아세우고, 아들 교육에도 인색하여 큰아들 정방현은 술주정꾼이 되어 아버지의 돈을 갖고 달아나고, 작은아들 정의현도 논 문서를 갖고 달아나서 정상규는 반신불수가 된다.
알거지가 된 정재규는 동생들을 찾아다니지만 구박만 받다가 길에서 객사한다.
원산의 경찰서 계장인 양치성은 지하노동조직 최현옥을 공문하면서 승진을 꿈꾸지만 결국 경찰서장이 되지 못한다.
민동환, 홍명준, 박정애 등이 친일로 돌아선다.
하시모토는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조선인을 괴롭힌다.
인상적인 장면은 이현상의 등장 부분이다. 이는 시대적으로 다음에 나오는 태백산맥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이현상이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인물인 것이다.
4부 12권까지 읽으면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정말 치열하게 담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중심은 송수익 일가와 방대근 일가이지만 그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문학작품의 총체성이 이렇게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백산맥은 이미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고, 한강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