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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
감독 |
김용화 (2008 / 한국) |
출연 |
하정우, 성동일, 김동욱, 김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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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계 스포츠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상위권에 있을 뿐 그 밖의 종목들은 힘들다. 그나마 스케이트나 스키는 저변은 넓어지고 있고, 김연아가 있어서 피겨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들은 어림없다. 일단 팀이 별로 없고, 경기장도 없으니....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스키 점프이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스키 점프 국가대표팀의 이야기이다. 무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고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 점프 국가대표팀이 꾸려지고, 훈련을 하지만 올림픽 유치는 실패하고, 팀은 해체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선수와 감독은 자비로 팀을 유지하며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스키 점프 장면이다.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영상으로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속도로 점프대를 내려와 세계를 품고 날아가는 스키 점프 선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요, 꿈이다. 영화는 이런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준다. 한마디로 멋있다.
우생순이 보여줬던 영상이 땅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국다대표의 영상은 하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이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와 유머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연습을 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성동일의 비굴하면서도 진지한 모습도 재미있다.
영화가 흥행을 하자 스키 점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평창에서 열리는 스키 점프 대회에 관중들이 많이 모였다고도 한다. 우생순 이후 핸드볼에 관심을 가졌지만 다시 시들어버린 것처럼 영화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관심은 또 시들어버릴 것이다. 스키 점프 선수들도 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의 관심이 고마운 선수들이 나는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