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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8] 문학시간에 단편소설 깊이읽기: 쉽지 않은 어려움 속에 깊이 있는 배움이...행간의 접속/문학 2011. 6. 13. 12:02
문학시간에단편소설깊이읽기 카테고리 지은이 상세보기
소설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자신있는 작품은 몇 편 없고, 대부분은 느낌 상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선에서 그치고 만다. 학생들에게 깊이 있게 읽으라고 얘기하지만 어떻게 읽는 것이 깊이 있게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고, 자기 나름대로 깊이 읽는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정확하게 제대로 깊이 읽은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시험을 볼 수도 없으니...그런 생각들을 하는 가운데에 이 책은 하나의 작품에 대해서 깊이 읽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를 제시해주고 있다. 책으로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이정도로 깊이 읽는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내가 읽은 것은 정말 단편적으로 읽은 것이라는 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만든다. 그래서 솔직히 정이 안 간다.
수록된 개별 작품 자체는 어려운 것도 있고,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그것을 해설해놓은 깊이읽기는 전부 어려웠다. 친절한 말투와 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상황들을 제시하여 얘기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따라서 깊이읽기를 이해하려면 소설보다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소설을 다시 여러번 읽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 얘기는 소설 깊이읽기는 한번 읽어서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설 공부 제대로 하려면 어려움에 맞닥뜨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움에 맞서면서 공부해서 얻는 것이 진정한 이해이고, 기억에 오래 남으며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을 속에다 깔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배움에 대한 생각은 그러한데 솔직히 두 번 읽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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