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근의 배낭여행기 2권이다. 여행지는 인도와 네팔이다. 『
뭉그니의 배낭여행 따라하기 1』을 읽고서, 2권도 바로 읽으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읽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 읽게 된 이유는자전거 여행기를 거의 다 읽고나니 다음으로 지역별 배낭여행기를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기와 유럽 역사 관련 책을 좀 읽었고, 유럽 국가별 여행기를 읽으려는 단계인데, 인도, 네팔 쪽도 잠깐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잠시 외도 아닌 외도를 하느라 읽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인도와 네팔 중에 네팔이 더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한다. 나도 그 부분을 읽을 때에는 작가와 공감할 수 있었고, 내가 안나푸르나를 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나중에 내가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할 때 이 책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도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일화들이 있었지만 낙타를 타고 사막을 다닌 이야기가 새로웠다.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낙타 위에서 엉덩이가 아픈 채로 고생하면서도, 사막에서 밤에 야영할 때 하늘에 박혀있는 별을 보며 모든 고통과 후회를 씻어버리는 모습은 두렵지만 부러운 모습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인도를 가긴 가겠지만 인도의 문화에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아니 충돌하지 않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낙천적인 마음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텐데... 아직은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큰 여행지인 것 같다.